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보는 시대..月 12시간 시청

오동현 2017. 9. 2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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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우리나라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을 선호하며, 월평균 12시간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별 시청시간은 지상파, 복수채널사업자(MPP), 종편 순으로 높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69세 이하 5000여명(스마트폰 3500여명, PC 1500여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PC를 통한 방송 프로그램 시청행태 조사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한 동영상 순이용자 비율은 94.38%다. 동영상 월평균 이용시간은 726.84분으로, 스마트폰 총 이용시간의 10.36%를 차지했다.방송 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70.51분으로, 동영상 이용시간 중 9.70%에 해당했다.

PC 동영상 순이용자 비율은 64.00%다.동영상 월평균 이용 시간은 283.48분으로 PC 총 이용시간의 24.07%를 차지했다.방송 프로그램 월평균 이용시간은 53.29분으로, 동영상 이용시간 중 18.80%를 차지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동영상 이용률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20~30대의 방송 프로그램 이용률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동영상은 남성이, 방송프로그램은 여성이 비교적 많은 이용시간을 할애했다.

PC의 경우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에선 30~40대의 동영상·방송 프로그램 이용률은 높았다.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하는 시간대는 오후 6시 이후이며, 주중 TV 주시청시간대인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TV시청과 유사한 시간대별 시청 경향이다.

실시간 및 비실시간(VOD) 방송 프로그램 시청 현황은 스마트폰의 경우 순이용자비율이 각각 55.15%, 54.03%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PC의 경우 VOD 방송 프로그램 시청 비율이 27.10%로 실시간 시청 비율 8.7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의 경우 사업자 그룹별 순이용자비율 및 시청 시간은 지상파(50.80%, 35.09분), MPP(40.68%, 19.37분), 종편(34.16%, 11.46분), 보도(18.13%, 2.36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PC의 경우에는 지상파(17.58%, 28.05분), 기타(14.41%, 8.68분), MPP(8.63%, 8.73분), 종편(7.70%, 7.42분) 순으로 높았다.

사업자 그룹은 지상파(KBS1·KBS2·MBC·SBS·EBS·OBS), 종편(JTBC·MBN·채널A·TV조선), 보도(YTN·연합뉴스), MPP(tvN·Mnet·O’live·OtvN·OGN·KBSN스포츠·MBC Sports+·MBC Sports+2·SBS Sports·MBC every1)로 나뉜다.

장르별 시청 현황을 보면 스마트폰의 순이용자비율은 오락(45.05%), 보도(35.53%), 드라마(28.91%), 스포츠(26.19%)순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이용 시간은 오락(25.38분), 드라마(23.05분), 스포츠(9.98분), 보도(8.96분)순이었다.보도, 스포츠 장르의 순이용자비율 대비 시청시간이 짧은 것은, 길이가 짧은 클립형식의 동영상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PC의 순이용자비율은 오락(15.89%), 스포츠(15.36%), 드라마(9.28%), 보도(3.66%) 순이었다. 비실시간 시청 비율이 높은 PC의 특성상 보도 장르보다는 오락·스포츠 중계에 대한 시청 욕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의 경우 채널별 순이용자비율 및 이용 시간은 SBS(33.94%, 11.83분), MBC(32.06%, 10.39분), KBS2(27.48%, 9.68분), JTBC(25.58%, 7.96분), tvN(22.42%, 8.41분)이 다른 채널들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PC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해 대체적으로 순이용자비율과 시청 시간이 적었다. 채널별로는 SBS, MBC, KBS2의 수치가 비교적 높았고 JTBC, tvN이 중간그룹에 속했다.

방통위 조사결과에 따르면,고정형 TVVOD 시청이 가능한 가구 중 VOD를 실제 시청한 가구의 비율은 67.91%(926만8701가구)였다. 시청가구당 월평균 시청시간은 131.64분, 1인당 월평균 시청시간은 79.13분으로 나타났다.

VOD 시청시간은 6월(203.87분)에 가장 많이 시청하고, 2월(89.78분)에 가장 적게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VOD는 본 방송일 다음날 가장 많은 가구가 시청했고,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VOD는 여성(58.26%)이 남성(41.74%) 보다 더 많이 시청했으며 연령별로는 40대(23.8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장르별 가구당 월평균시청시간은 오락(64.54분), 드라마(59.09분), 정보․보도(7.40분), 어린이(0.35분), 기타(0.26분)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점은 30대에서 어린이 장르 프로그램을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유아 자녀를 둔 30대 부모들의 어린이 방송시청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채널별 VOD 시청시간은 MBC(31.81분)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27.65분), SBS(22.96분), tvN(16.72분), JTBC(10.99분)
순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거의 전국민 시청하는 TV와 달리 PC와 스마트폰은 보급과 이용에 있어 아직까지 모든 전국민이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며 "2015년 시청점유율 기초조사의 결과를 토대로 '월 1회이상 스마트폰, PC를 이용하는 사람'을 조사한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TV와 스마트폰, PC의 전반적인 이용행태 및 경쟁행태를 비교분석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청기록조사를 통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해 미디어 소비상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스마트폰 시청행태 조사에서는 아이폰(iOS) 이용자들의 시청기록이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 정책상 특정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애플리케이션의 이용기록을 감시, 관리할 수 없다는 기술적 정책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현행 조사 방식으로는 아이폰(iOS) 이용자들의 시청기록을 수집할 수 없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며 "iOS는 제3자 앱이 이용행태에 대한 자료 수집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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