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IT 임원 영입..실리콘밸리와 인재전쟁 가속

권다희 기자 2017. 10. 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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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2명의 IT 인력을 최고위층 임원으로 영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최고데이터책임자(Chief Data Officer)란 직책을 만들고 이 자리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에서 영입한 제프 웨커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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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데이터책임자 등 신설..파트너급 임원 중 10% 엔지니어..컴알고리즘 기반 퀀트투자 비중↑ 대응
뉴욕 소재 골드만삭스 본사/사진=블룸버그

골드만삭스가 2명의 IT 인력을 최고위층 임원으로 영입했다. 월스트리트 투자회사들이 실리콘밸리와 '인재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직책까지 만들며 IT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0일(현지시간) 최고데이터책임자(Chief Data Officer)란 직책을 만들고 이 자리에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에서 영입한 제프 웨커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CDO는 매일 거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분류하고 가공하는 역할을 책임진다. 웨커의 골드만삭스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1994년까지 10년간 골드만삭스의 뉴욕과 도쿄 사무소에서 파생상품 트레이딩을 했다. 이후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에서 전자거래 플랫폼 설계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초단타매매(HFT, High Frequency Trading) 전문가 마이클 블럼도 고용해 전자거래그룹 기술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다. 믈럼은 HFT 전문사 KCG홀딩스와 겟코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골드만삭스는 이 두 직책을 이번에 새로 만들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 부임한 엘리샤 위젤의 지휘 아래 IT 부문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골드만삭스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바꾸고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IT 경쟁력을 높이는 조치를 하고 있다. 더불어 월가의 IT 인재 영입전에도 적극적이다. 월가 경쟁사들이 IT 경쟁력 확보에 발 벗고 나서면서 추격을 당하고 있다는 경계감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최근 월가 투자회사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맞서 IT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가에서 IT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이유는 주식거래 등에서 컴퓨터 알고리즘에 기반한 퀀트 투자 비중이 커지며 투자회사들의 엔지니어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탭그룹에 따르면 전체 주식 거래량 중 퀀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3.6%에서 올해 27.1%로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의 고위 임원 중 IT 관련 직책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지난해 골드만삭스 파트너급 임원 중 10%가 엔지니어였는데, 이는 2014년 8%보다 늘어난 비중이다.

이 같은 추세는 확대될 전망이다. 위젤 CIO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다른 월가 은행들은 오랜 기간 (외부 인재영입에) 배타적이었지만 지금의 모든 놀라운 기술은 (월가) 외부에서 발전돼온 만큼 여기에 익숙한 인재들을 고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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