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 홍보·대관 조직·인력 강화..왜?

2018. 11. 14.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카오가 언론 홍보 및 대외협력(대관) 인력과 조직을 크게 늘려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카카오와 언론사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카카오는 언론사 기자 출신을 대거 영입해 홍보 및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가 언론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확대하는 배경을 두고는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회와 소통하고,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 쏟아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대열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
언론사 기자 출신 줄줄이 영입 중
"새 사업 추진 때마다 충돌 빚어
소통·설득 위해 관련 조직 강화 중"

[한겨레]

카카오가 언론 홍보 및 대외협력(대관) 인력과 조직을 크게 늘려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4일 카카오와 언론사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카카오는 언론사 기자 출신을 대거 영입해 홍보 및 대외협력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권대열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으로 영입했고, 임원기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를 커뮤니케이션실 팀장(상무)으로 발령했다. 권 전 논설위원은 조선일보 정치부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최근 들어서만 기자 출신 10여명을 영입했거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에 소규모로 운영하던 대외협력 조직 사무실을 확대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가 언론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확대하는 배경을 두고는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회와 소통하고, 법을 정비해야 할 사안이 쏟아지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카카오는 요즘 카풀, 택시 호출, 인터넷은행 등 새로 진출했거나 추진 중인 모든 사업에서 기존 업계 및 규제와 ‘충돌’을 빚고 있다. 특히 카풀 서비스 추진을 두고는 택시 업계와 전면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규제 주체와 충돌 상대도 전방위에 산재해 있다. 카풀을 두고는 택시 업계와 기사들은 물론이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지방 정부까지 상대해야 하고, 인터넷은행 사업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규제 주체이다. 이외에 카카오톡과 게임 등 기존 사업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검찰·경찰 등과도 ‘협력’해야 한다.

덩달아 국회도 거의 모든 상임위를 챙겨야 한다. 당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정무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소통해야 하고, 향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상대해야 하는 상임위와 의원들이 늘어난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지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곤욕을 치른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기존 대기업 사례로 볼 때, 재벌총수나 최고경영자의 국회 증인 출석을 막는 것이 홍보·대외협력 조직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기존 사업을 강화할 때마다 기득권 내지 기존 규제와 충돌을 빚고 있다. 사회와 소통하고 때로는 설득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 Weconomy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www.hani.co.kr/arti/economy
◎ Weconomy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conohani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오늘의 추천 뉴스]
[▶ 블록체인 미디어 : 코인데스크][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