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세계적 'AI 구루' 9명 고문 영입

美 AT&T 출신 등 학계 저명 인사 포함 '싱크탱크' 꾸려

인터넷입력 :2018/11/15 08:44

인공지능(AI)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중국 검색포털 공룡 바이두가 세계적인 AI 전문가를 모아 자문 조직을 꾸렸다.

14일 바이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바이두연구원에서 '바이두연구원 고문위원회' 출범을 발표하고 9명의 세계적인 과학자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연구원 명단에는 AT&T와 벨실험실 등에서 고위 임원을 지낸 데이비드 벨란저(David Belanger), 일리노이대학 어배너 섐페인 캠퍼스 종신 교수이자 컴퓨터비주얼 영역 세계적 과학자로 꼽히는 데이비드 포시스(David Forsyth), 저명 연산언어학 전문가 마크 리버만(Mark Liberman), 카네기멜론대학 종신 교수 겸 로봇 기술 영역 전문가 마샬 허버트(Martial Hebert), 미네소타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지식발현 및 데이터 추출(KDD) 영역 최고 기술 영예 혁신상(ACM SIGKDD) 수상자인 비핀 쿠마르(Vipin Kumar) 등이 포함됐다.

이들 모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유명 AI 분야 과학자들로 꼽힌다. 영역적으로 정보 추출, 컴퓨터비주얼, 음성기술, 로봇, 빅데이터 추출, 비즈니스지능 등 분야의 기술 등 기초에서 인지, 감지 기술에 이르는 전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고문위원회는 앞으로 바이두연구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그간 축적한 연구 경험을 토대로 더 많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두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바이두의 AI 발전 추이를 판단하고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제안도 하게 된다.

14일 바이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바이두연구원에서 '바이두연구원 고문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바이두)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두연구원 원장 겸 바이두의 고급부총재 이자 AI기술플랫폼체계(AIG) 총책임자인 왕하이펑은 고문위원회에 대해 "기술 연구는 AI 핵심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고문위원회는 바이두 연구원의 AI 연구에 학술적 수혈을 해줄뿐 아니라 바이두연구원이 선진적 연구 방향을 수립하면서 더 깊이와 통찰력을 갖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연구원은 최근 수 년간 케네스 워드 처치(Kenneth Ward Church), 우화(Wu Hua), 리핑(Li Ping), 슝휘(Xiong Hui), 양뤼강(Yang rui gang), 환쥔(Huan jun), 마옌쥔(Ma yan jun) 등 중국 내외 AI 영역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했다.

올해는 자연어 이해, 머신 번역 영역 전문가 황량(Huang liang)을 비롯해 컴퓨터비주얼과 바이오 특징 영역 전문가 궈궈둥(郭??), 시드니공과대 교수 이자 컴퓨터비주얼 및 인공지능 전문가인 양이(Yang yi), 메릴랜드대학교 종신 교수이자 자율주행 및 로봇 영역 전문가 디네쉬 마노차(Dinesh Manocha) 등 다양한 전문가가 합류했다.

데이비드 벨란저씨는 "바이두가 세계 인공지능 연구의 선두 기업으로서 고속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합류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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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연구원은 산하 딥러닝실험실(IDL), 빅데이터실험실(BDL), 실리콘밸리인공지능실험실(SVAIL), 비즈니스지능실험실(BIL), 로봇 및 자율주행 실험실(RAL) 등 5개 실험실을 두고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주어르 음성 기술, 빅데이터, 자율주행 및 로봇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징둥,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앞다퉈 인공지능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 사의 전문가 영입 전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