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본 검색엔진 빙 버리고 구글 도입

이미지 검색은 빙 활용키로

홈&모바일입력 :2017/09/26 10:43    수정: 2017/09/26 10:43

손경호 기자

앞으로 아이폰이나 맥북에서 웹검색을 하면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 대신 구글이 기본 검색 결과를 알려주게 됐다.

25일(현지시간) 애플이 기본 검색엔진을 마이크로소프트 빙에서 구글 검색으로 바꾸기로 했다국 미국 지디넷, 테크크런치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애플은 iOS에 적용된 음성인식비서 시리를 통한 웹검색, 맥OS와 iOS 내에서 쓸 수 있는 검색기능인 스폿라이트(spotlight)에 이 같은 기능 변화를 줬다.

이를 두고 테크크런치는 주요 이유는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아이폰과 맥에서 공통으로 쓰이는 자체 웹브라우저 사파리에는 빙 대신 구글 검색이 기본 검색엔진이 탑재됐다. 자사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리, 스포트라이트에도 구글 검색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구글 검색엔진을 쓰는) 사파리 기본 검색엔진과 일관성 있는 웹검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검색 결과에는 동영상과 함께 웹링크가 포함된다. 흥미로운 점은 시리를 통한 이미지 검색은 여전히 빙을 쓴다는 점이다. 이미지 검색 결과의 품질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동영상 검색은 유튜브를 직접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빙이든, 구글이든 검색된 결과는 모두 애플이 지원하는 검색API를 통해 직접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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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구글 검색 과정에서 노출되는 광고들이 그대로 시리나 스포트라이트 검색 결과에 표시된다는 것이다. 물론 검색 결과에 대한 순위도 표시된다. 유튜브도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 광고를 보는 프로세스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2014년부터 애플은 MS 빙을 맥, iOS8에 적용된 스포트라이트에 기본 웹검색 엔진으로 사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