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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달 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5%와 178.85%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3.39%를 기록해 역대 최고의 수익성을 보여줬다.

기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기록한 14조665억원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이보다 4000억원 이상 늘었다. 월 평균 4조8000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반도체 호황에 지난해 3분기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에 따른 IM부문 기저 효과가 더해지면서 증익 규모가 컸다.

국내 증권사들에 제시한 추정치(컨센서스)도 1100억원가량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1조9057억원, 영업이익 14조3903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14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15조원을 제시한 증권사가 나오기도 했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 2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 달성 가능성도 무난해 보인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3조5500억원, 영업이익 38조4700억원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매출 67조7001억원, 16조211억원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가 견인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분기 6조3100억원, 2분기 8조31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는 이보다 더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게 국내 증권가의 분석이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분기)실적 개선은 IM 부문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가능할 것"이라며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X 등 신규 모델이 발표되면서 IM(IT·모바일)부문은 실적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IM부문 영업이익도 3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년 동기 급락했던 IM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익되면서 하반기 실적 기여도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최근 4년간 삼성전자의 3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은 2013년 6조6961억원, 2014년 1조7507억원, 2015년 2조4040억원, 2016년 990억원이다.

이재윤 삼성전자 연구원은 "IM부문은 당초 시장 우려대비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신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8 출시효과와 더불어 갤럭시노트 FE(리퍼폰) 판매 실적 반영을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해 , 디스플레이(삼성DP) 부문은 평판 OLED 가동률 하락, 신규 플렉서블 OLED 출하 지연,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3분기 실적 개선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4분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로 인해 가전이 성수기에 진입하고 디스플레이도 애플에 중소형 OLED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두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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