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도시, AI 안면인식 ATM 전면 확대

농업은행·초상은행·건설은행 등 주도

인터넷입력 :2017/10/02 08:51    수정: 2017/10/02 08:52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안면인식 ATM 서비스가 대도시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관춘온라인과 다중왕 등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중국 농업은행과 초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자사 ATM에 안면인식 인출 서비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안면인식 인출 서비스는 은행카드나 신분증 없이 얼굴 스캔 만으로 인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농업은행과 초상은행은 자사 모든 ATM에 안면인식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농업은행은 이미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 20개 지점의 508대 ATM에 대해 안면인식 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내년 1만대 ATM에 적용해 전면적으로 안면인식 서비스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귀양, 닝보 등 일부 지역을 포함한 8개 성에서 안면인식 현금 인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향후 전국적으로 2만4천 여개에 이르는 지점의 3만 여대 현금인출기, 10만 개의 ATM에 안면인식 서비스를 적용한다. 중국 지난시에서는 안면인식 서비스를 위한 300대의 로봇이 실전적용에 앞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초상은행은 최근 중국 전국 106개 도시의 800대 ATM에 대해 안면인식 인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초상은행은 향후 기존 ATM의 업그레이드 방식을 통해 안면인식 서비스를 전 기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중국 농업은행과 초상은행, 건설은행 등이 자사 ATM에 안면인식 인출 서비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관춘온라인)

단 농업은행은 안면인식을 통한 인출시 일일 누적 3천 위안이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런 안면인식 기술은 첨단 얼굴 식별 기술을 적용해 적외선을 통해 양쪽 눈에 대한 검측을 진행하는 한편 사용자 신분증과 비교해 신분을 식별해 낸다. 마지막으로 사용자의 은행카드 비밀번호를 인증하면 인출 가능하다.

중국 치엔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안면인식 시장 규모는 10억 위안(약 1천726억4천만원)을 넘어섰으며 2021년 61억 위안(약 1조531억4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출입 시스템 등에 적용되는 안면인식 기술 확대 기대로 관련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활기를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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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중국 안면인식 및 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이 4.1억 달러(약 4천700억6천500만원)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아 화제를 모았다. 상하이 이투(YITU)와 베이징 메그비 등도 시리즈C 투자를 받았으며 각각 3.8억 위안(약 656억320만원)과 1억 달러(약 1천146억5천 만원)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최근 중국에서는 AI와 로봇이 백엔드 사무실을 위협해 5년 내 은행업 일자리의 3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