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 통한 네이버웹툰...북미 월이용자 300만명

뉴욕코믹콘 행사에서 라인웹툰 작가가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뉴욕코믹콘 행사에서 라인웹툰 작가가 사인을 하고 있다.<사진 네이버>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웹툰 북미 월간순이용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 7월 라인웹툰으로 영어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3년 만이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집계한 미국 코믹스 앱 분야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라인웹툰은 아마추어 작가 등용문으로 자리잡았다. 라인웹툰 '디스커버(discover)'에는 5만4000여편 작품이 올라왔다. 이는 국내 아마추어 작품 누적편수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디스커버는 국내 네이버웹툰 아마추어 창작자 공간 '도전만화'에 해당하는 서비스다. 이 가운데 매주 신규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하는 작품도 1600편 이상이다. 지금까지 디스커버에 작품을 올린 아마추어 작가는 3만7000명을 넘었다.

현지 작가 사이에서 웹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식연재 작품 중 현지 작가 작품 비중도 높아졌다. 라인웹툰 정식연재 작품은 총 192편이다. 이 중 106편은 영어로 새롭게 창작됐다. 국내 웹툰 작품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은 86편이다.

9월 열린 미국 웹코믹 시상식 '링고어워즈'에서 라인웹툰 작품이 주요 부문을 수상했다. 딘 하스피엘 작가는 히어로물 '레드훅'으로 베스트웹코믹상을 수상했다. 베스트웹코믹상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 중 세 작품이 라인웹툰 작품이었다. 로맨스물 '사이렌스 라멘트' 작가 인스턴트미소는 인기 신인 작가상을 받았다. 우루찬 작가는 판타지물 '언오디너리'로 인기빌런상을 수상했다.

미국 만화계 유명 작가도 라인웹툰에 합류한다. 최근 '데드풀' 원작가로 유명한 파비안 나시에자가 신작 '아웃레이지'를 라인웹툰에서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라인웹툰이 영어권 코믹 창작자와 업계,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바일 코믹 플랫폼으로서 자리잡기 시작했다”면서 “영어권에서도 웹툰이 대중문화 한 축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코믹콘'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약 20만명 방문객이 행사 기간 라인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참가 목걸이를 걸고 코믹콘에 참여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