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빌트인 주방가전기업 데이코 인수

등록 2016.08.11 08:20

수정 2016.08.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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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업체인 데이코(Dacor)를 인수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데이코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략 1억달러(약 1094억원)로 추정된다.

데이코는 지난 196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회사로 전자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고 있다. 주된 거래 대상은 북미 주택시장과 건축 리노베이션 시장으로 B2B(기업간 거래)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외 생활가전 업체를 인수한 것은 지난 2009년 폴란드 아미카(Amica) 인수 이후 약 7년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합병(M&A)은 북미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B2B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미국의 빌트인 가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북미 가전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에서 지난 2분기에 5대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6.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트랙라인은 냉장고, 세탁기,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5개 제품 점유율을 조사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전자의 해외 M&A는 총 두 건이 성사됐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를 인수했다. 삼성페이, S헬스, 삼성 녹스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캐나다의 디지털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도 인수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자동차기업 피아트의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인 마그네티마렐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마그네티마렐리의 차량조명, 엔터테인먼트, 텔레매틱스 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 예상가가 30억달러(3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선율 기자 lsy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