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광고 매출 하락, 정교한 광고로 극복할 것"

실적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보다 정교한 광고툴 개발 의사 피력
  • 등록 2016-08-11 오후 2:58:41

    수정 2016-08-11 오후 3:44: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과거에는 광고를 단순히 보여줘도 됐다. 그러나 지금은 광고주가 원하는 수요를 읽고 이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지난해 9월 35세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전면에 나선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이래 처음 자사 실적 발표 자리에 나왔다. 이례적인 행보다.

11일 카카오의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임 대표는 카카오의 광고 매출 하락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내놓았다. PC 부문 온라인 광고 매출이 하락세라는 점과 매 분기 수십% 성장률을 기록하는 경쟁사와 달리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바일·PC 광고 사업에 대한 개선책을 언급하기 위해서다.

임 대표는 “지난 십 수년간 광고는 진화했다”며 “90년대 후반에는 인터넷 배너 광고, 그 이후에는 검색 광고, 또 이후에는 페이스북이 하는 타깃화된 개인 광고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광고주는 어디 지면의 광고를 사고 싶다는 정도로 (플랫폼, 매체와) 커뮤니케이션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광고주가 원하는 목적이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플랫폼, 매체가) 뒷단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광고주들은 ‘광고를 하는 행위’에 주목을 했다면 최근의 광고주들은 광고 대상과 범위, 타깃 등을 분명히 하고 비용 집행에 나선다는 얘기다.

예컨대 홍보 예산이 빠듯한 스타트업들은 페이스북에 광고를 할 때는 타깃 지역과 수요자층, 예상 노출 수까지 계산한다. 앱 개발사들은 앱 다운로드 횟수나 결제 횟수에 근거해 광고비를 낸다. 카카오는 단순 보여주기식 배너 광고 등을 순차로 줄여 가고 있다.

임 대표는 “조금 더 설명하자면 광고주의 니즈는 다양하다. 자신의 홈페이지 구독자 수를 늘리거나 앱을 설치하거나 하는 목적들이 있다”며 “무차별 광고가 아니라 타깃 수요자층에 광고가 도달되는 정교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 내 많은 내부자원을 들여 이 같은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한다면 (광고주들이) 더 많은 성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취임 후 소회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CEO 취임 당시 다음과 카카오가 화학적 결합은 끝마쳤지만 비즈니스 체계는 부족했다”면서 “사업 조직을 부문별로 개편해 포털, 게임, 콘텐츠, O2O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가지 관점에서 비즈니스 기반을 닦고 있다”며 “전에 없던 서비스를 내놓아 이용자의 삶을 개선하고 수많은 파트너들이 고객과 연결해 소통하는 구조로 진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견해도 확고했다. 임 대표는 “O2O는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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