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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보험 핀테크 개척 본격화…핀테크 합작법인 ‘에이치앤디’ 출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화그룹의 핀테크 육성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생명, 그리고 한화S&C와 중국 디엔롱그룹이 출범시킨 조인트벤처를 통해 핀테크 시장에 금융사와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한화S&C는 지난해 11월 미국 내 최대 핀테크 기업인 랜딩클럽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소울 타이트(Soul Htite)가 중국에 설립한 디안롱(Dianrong)사와 조인트벤쳐 계약을 체결, 국내 법인 설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달 법인설립을 완료하고 세부적인 조직 구성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양사 조인트벤처의 법인명은 ‘에이치앤디(H&D)’로 정해졌으며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화S&C 미래전략본부 안문호 상무가 선임됐다.

에이치앤디는 국내에서 중금리 사업을 위주로 핀테크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올 상반기 출범 예정이었던 에이치앤디는 중금리 대출관련 상품 조율 탓에 본격적인 서비스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법인 출범 및 대표 선임을 마친 만큼 조직을 정비하고 중금리 대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마켓플레이스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생명은 오는 10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63빌딩에 핀테크 육성센터 ‘드림플러스(Dreamplus)63’을 오픈한다. 첫 입주 핀테크 스타트업 모집에 나서 드림플러스63을 통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핀테크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핀테크센터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조기에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멘토링 제공은 물론 금융회사들과 연계한 사업제휴, 투자 유치, 해외진출 및 행정 지원, 홍보 ·마케팅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 프로그램을 입주 스타트업별 맞춤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선 처음으로 추진되는 핀테크 육성 사업을 통해 보험 핀테크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출범 예정인 만큼 법인 설립을 완료한 한화S&C의 조인트벤처 기업 에이치앤디와의 협력도 점쳐진다. 증금리대출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연계 서비스를 위한 사업자 발굴 등의 협력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은행, 자본시장에 이어 보험업계의 핀테크 적용 시도가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국제회계기준(IFRS)4 적용 등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고 있는 만큼 핀테크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낼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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