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반 종합물류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 출격

스파이더 애플리케이션(앱) 이미지.
스파이더 애플리케이션(앱) 이미지.

종합 물류 플랫폼 '스파이더'가 본격 출격했다. 이륜차와 사륜차를 결합, 전국을 배송 가능 지역으로 연결한다. 배달 업계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스파이더크래프트(대표 유현철)가 최근 스파이더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음식, 소형 물류, 케이터링, 간편식(HMR) 배송 서비스를 한다. 전국 단위 거점 물류망을 갖췄다. 주력 사업은 이륜차를 활용한 음식 배달이다. 기존 배달 대행업체와 경쟁을 최소화한다. 협업 관계를 구축, 배송 범위를 계속 넓혀갈 방침이다. 배달 물량이 많을 땐 사륜차를 사용한다. 뷔페처럼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날라야 하는 케이터링 서비스에 투입된다.

배달 업계 새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른 공유주방 시장에도 도전한다. 스파이더 자체 외식사업 브랜드 '더쿠앤'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더쿠앤은 주변 상권을 분석, 음식 종목별로 매장을 늘려간다. 첫 프로젝트는 일식이다. 이달 말 역삼동 GS타워 인근에 '더쿠앤×스시' 역삼점이 문을 연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공간과 서비스 인프라를 나눠 쓰는 모델이다.

스파이더 플랫폼은 라이더 소득 증대에도 기여한다. 오더 선택 폭을 넓혔다. 일상생활 속 자잘한 생활심부름까지 대신한다. 배달 대행보다 오더별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 외국인을 겨냥한 컨시어지 서비스에 집중한다. 간단한 물건을 사다주거나 낯선 장소를 찾을 때 동행한다. 쇼핑 짐을 들어주고 호텔까지 배송하기도 한다.

배달기사 진입 문턱도 낮췄다. 이륜차 리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초보 라이더도 손쉽게 이륜차를 빌려 스파이더 배달기사로 활동 가능하다. 일정 리스료만 납부하면 1년 뒤 이륜차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 라이더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라이더 종합보험에 가입했다.

서울 역삼동 스파이더 본점 전경.
서울 역삼동 스파이더 본점 전경.

가맹점과 상생 행보에도 나선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게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스파이더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직원 채용, 출·퇴근 관리, 마케팅, 결제 수단 솔루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앰앤서비스를 포함한 관련 업체와 손을 잡았다. 이스턴금융서비스 한국지사와도 제휴를 맺었다. 사업장 종합 재무설계를 비롯해 세금, 대출, 법률 분야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다. 컨설팅 결과는 리포트로 전달한다.

스파이더는 앞으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공유배달 방식을 적용, 일반인도 근거리 배송에 참여할 수 있다. 스파이더 캐릭터 기반 콘텐츠 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유현철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는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창업주다. 배달대행 사업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유 대표는 “라이더가 좀 더 좋은 혜택을 받고 권익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배달 대행업계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