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중·일 3국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

SCFA 상반기 총회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 정례화 제안

방송/통신입력 :2017/05/22 09:10

KT(대표 황창규)는 중국 쓰촨성 청두 인터콘티넨탈 센츄리시티 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통신사간 전략협의체에서 자사 가입자가 중국과 일본에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도, KT가 참여하는 협의체 SCFA는 지난 2011년 KT가 주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협의체 내에서는 5G, 로밍, 앱과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향후 5년간 전략적 협력을 연장하기로 합의해 동북아 3국 대표 통신사의 협업은 2022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KT는 SCFA 협업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SCFA 협력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3사간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KT는 이번 총회에서 무료 와이파이 로밍 프로모션의 정규화를 양사에 제안했다. 논의를 거쳐 이 제안이 수용될 경우 KT 가입자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일본에서는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연내 무료 와이파이 로밍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NTT도코모가 KT 제안을 받아들이면 고객들의 해외 데이터통신 이용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별도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할 필요 없이 국내에서 KT 와이파이 AP를 선택하는 것처럼 양사가 구축한 와이파이를 선택만 하면 간편하게 데이터 접속이 가능하다. 중국에 차이나모바일이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450만개, 일본에 NTT도코모가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개다. KT가 국내에 구축한 와이파이 AP는 약 18만9천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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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한중일 통신3사는 5G, IoT, 차량통신(V2X) 분야를 중심으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사업협력, 전자 심카드(e-SIM) 기반 커넥티드카 공동 협력, 캐릭터상품 교환판매, 세컨드 디바이스 시장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현모 KT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KT 고객들이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 부담 없이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SCFA 총회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안했다”며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올해 안에 한중일 3국에서 ‘와이파이 로밍 프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