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벅스·지니 매출 쑥…볼륨 커지는 스트리밍 시장

로엔엔터테인먼트 로고<전자신문DB>
로엔엔터테인먼트 로고<전자신문DB>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가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갔다. 모회사와 다양한 시너지를 적극 활용, 유료 가입자가 증가했다. 올해는 음원뿐 아니라 동영상, 팟캐스트 등 다양한 연관 콘텐츠 사업으로 시너지를 확대한다.

17일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업자를 분석한 결과 로엔엔터테인먼트, NHN벅스, 지니뮤직, 등 3곳 모두 1분기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1336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했다. NHN벅스는 같은 기간 매출 231억원을 거뒀다. 전 분기보다 2.5%, 전년 동기대비 52.8% 급증했다. 지니뮤직도 매출 337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41.5%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3사 모두 모회사 서비스·콘텐츠와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을 지속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음원서비스 멜론 유료가입자 수는 지난해 카카오톡 아이디(ID) 연동 뒤 400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360만명에서 40만명 이상 늘었다. 이모티콘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카카오톡 내 음악 연동 등도 실시했다.

NHN벅스는 지난해 모회사 NHN엔터테인먼트 게임, 웹툰 사업과 협업해 이용자를 끌어 모았다. 지난해 한게임 머니, 웹툰 플랫폼 코미코 감상 등 혜택을 결합한 '니나노클럽'으로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유료 가입자가 1년 2개월 만에 40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했다. 현재 9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NHN벅스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협업 마케팅으로 유료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대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니뮤직도 모회사 KT를 활용한 유료 가입자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와 협업, 매장 음악 서비스 확대 등으로 기업간거래(B2B)사업까지 함께 성장했다.

팟티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팟티 서비스 이미지<전자신문DB>

이들 기업은 올해에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영상 콘텐츠, 티켓 예매 등 음원 이용료뿐 아니라 다양한 연관 사업으로 확대한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투자해 드라마 제작사 설립에 나섰다. 카카오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한다. 카카오톡, 포털 다음 등 카카오가 보유한 유통 채널과 협력한다. NHN벅스도 팟캐스트 앱 '팟티' 등 음악 관련 콘텐츠를 확대한다. 지니뮤직도 지난해 KT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작한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서비스를 확대한다.

AI 스피커 보급이 확대되는 점도 음원서비스 업체와 모회사 시너지 제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는 올해 1월 기가지니를 출시한 뒤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AI 스피커를 3분기 공개한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카카오와 시너지로 유료 가입자가 증가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면서 “올해는 카카오와 더욱 다양하고 긴밀한 협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음원스트리밍 회사 2017년 1분기 실적 현황>


주요 음원스트리밍 회사 2017년 1분기 실적 현황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