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가 사상 최초 1000달러 넘어…전자상거래·클라우드가 견인

아마존 주가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아마존 주가는 1001.20달러를 찍었다. 전날 996.70달러보다 조금 높은 금액이다.

아마존 주식은 최근 1년간 40% 넘게 치솟았다. S&P500 지수가 15%가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미국에서 거둔 성공을 빠르게 해외로 확산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주가 사상 최초 1000달러 넘어…전자상거래·클라우드가 견인

존 블랙리지 코웬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아마존 목표주가를 주당 1125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온라인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이 지속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블랙리지는 “아마존은 글로벌 유통과 클라우드에서 굉장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두 분야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 시가총액은 478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세계 최대 유통사업자 월마트의 두배다. 하지만 월마트는 매출면에서 여전히 아마존의 3배다.

투자자들이 월마트 상점보다 아마존의 웹트래픽과 운송 네트워크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커는 세계적으로 온라인쇼핑이 올해 오프라인 유통시장 대비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배송 할인과 웹사이트 내 음악과 비디오 스트리밍 사진저장 등 기능을 담은 아마존 프라임 구독서비스를 연간 99달러에 내놓았다. 이용자는 지난 3월말 기준 8000만명이다.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연초대비 38%가 늘었다. 멤버십 서비스가 사이트 충성도와 함게 아마존의 경쟁력을 높였다.

아마존은 도서와 전자제품 유통에서 최근에는 의류와 식료품으로 유통영역을 넓혔다. 이는 유명 백화점 메이시즈와 시어즈홀딩스 같은 쇼핑 유통채널이 무너진 시점과 일치한다.

아마존이 또다른 성장 요인은 클라우드컴퓨팅이다. 아마존은 네플릭스와 에어비엔비, 캐피털원파이낸셜, 지방정부 등을 고객으로 뒀다.

아마존의 성공은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이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조스 자산 가치는 빌 게이츠에 이은 두번째다.

달라스 매버릭스의 소유자 마크 쿠반은 “아마존은 1000달러이상 가치가 있다”말했다.

그는 “소비자는 항상 더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을 원한다”며 “아마존은 누구보다 앞선 데이터를 사용해 이를 실현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