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결국 광고사업에 수익 의존하나

파이낸셜뉴스 2017. 6.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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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카카오페이지에 수익모델로 잇따라 적용
빅데이터로 맞춤 광고하는 카카오모멘트도 3분기 출시 "매출 비중 30%로 확대"
주춤대는 국내 광고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지도 관심

카카오택시.카카오페이지에 수익모델로 잇따라 적용
빅데이터로 맞춤 광고하는 카카오모멘트도 3분기 출시 "매출 비중 30%로 확대"
주춤대는 국내 광고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지도 관심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에 도입된 모바일게임 '캐리비안의해적: 전쟁의 물결' 광고 이미지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본격적인 광고사업 확장에 나선다.

메신저 '카카오톡'은 물론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택시'와 웹소설,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등 그동안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던 서비스에도 광고 수익모델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용자 수는 많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꼬리표 처럼 붙이고 다녔던 카카오가 결국 전사적 최고 수익모델로 광고사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광고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신사업의 혁신적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결국 광고에 수익을 의존하기로 한 카카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지에 잇따라 광고 수익모델을 도입했다.

■카카오택시-카카오페이지에 광고 수익모델 잇따라 도입

카카오택시는 게임업체 조이시티와 제휴,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 모바일게임 '캐리비안의해적: 전쟁의 물결' 광고를 노출시키는 방식이다. 그동안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벤츠 등 외제차 브랜드와 함께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며 일부 수익을 올리긴 했지만 이처럼 본격적인 광고 수익모델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카카오는 조이시티와 제휴에 이어 다른 기업과도 광고 집행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가입자 1400만명 이상, 하루 최대 택시 호툴 150만건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앱을 광고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에 이어 카카오페이지에도 광고 수익모델을 적용했다. '캐시프렌즈'라는 이름으로 도입된 광고 플랫폼은 이용자들이 광고를 보거나 광고를 통해 앱을 설치하면 카카오페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광고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이용자들은 캐시프렌즈를 통해 무료로 캐시를 얻을 수 있다. 이용자들이 얻은 캐시를 사용해 작품을 감상하면 작가들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캐시프렌즈가 카카오페이지는 물론, 광고주, 이용자, 작가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활용한 맞춤형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멘트' 선보인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달중으로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멘트' 테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멘트는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맵,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게임하기 등 카카오가 진행하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확보되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이달 중 테스트를 시작해 오는 3.4분기 중으로 카카오모멘트를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전방위적으로 광고 매출 확대에 나서면서 한동안 부진했던 광고분야 매출 확대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 플랫폼 광고 매출 비중 30% 이상으로 늘릴 것"

카카오는 지난해 전년보다 대폭 줄어든 광고매출을 기록했다. 포털 다음에서 저효율 네트워크 광고를 자발적으로 제거하면서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음 광고매출의 하락폭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던 카카오 플랫폼의 광고 매출도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쳤다.

경쟁사인 네이버가 꾸준히 광고 매출을 확대해온 것과는 반대로 카카오는 광고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다. 이번에 카카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전방위 광고 사업에 나서는 것도 역성장 중인 광고 매출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게임사업 강화, 이모티콘, 캐릭터 사업 카카오프렌즈 등으로 콘텐츠 분야에서 급성장을 일궈내고 있는 카카오가 광고 분야에서도 반등에 성공하면 전체 실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전체 광고매출 가운데 카카오 플랫폼의 비중은 23% 수준인데 하반기에 출시할 카카오모멘트 등 카카오의 자산을 활용한 광고 상품을 통해 30%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전체 광고 매출 역시 전년보다 10% 가량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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