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구글에 로봇업체 2곳 인수...'보스턴 다이내믹스·샤프트'

소프트뱅크, 구글에 로봇업체 2곳 인수...'보스턴 다이내믹스·샤프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으로부터 로봇 업체 2곳을 인수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알파벳으로부터 네 발 달린 로봇으로 잘 알려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일본의 '샤프트'를 알파벳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인간의 능력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면서 “스마트 로봇공학은 다음 단계의 정보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첨단 다이내믹 로봇의 확실한 기술 리더”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말을 하고 사람의 감정에 반응하는 로봇 '페퍼'를 출시한 바 있다. 손 사장은 소프트뱅크가 장기적으로 인공지능과 스마트로봇, 사물인터넷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2013년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로봇 기업 인수를 주도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 2014년 구글을 떠난 뒤 구글의 로봇 부문 '레플리컨트'는 해체됐다.

알파벳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향후 몇 년 안에 시장성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리고 회사를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두발 달린 로봇 아틀라스와 네발 달린 빅독(BigDog) 등을 개발해 로봇공학의 리더로 명성을 얻었다. 이 회사 로봇은 밀려도 넘어지지 않고 서 있으며, 험난한 지형도 헤쳐갈 수 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