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에 '기어VR' 78만2천대 팔았다

2~5위 합친 것보다 많아…저렴한 가격+스마트폰 연계

홈&모바일입력 :2017/05/11 09:57

정현정 기자

지난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가상현실(VR) 헤드셋은 삼성 '기어VR'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샘모바일은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지난 분기 78만2천대의 기어VR을 판매해 시장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위를 차지한 업체는 소니로 이 회사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은 37만5천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구글 데이드림뷰 VR은 17만대, HTC 바이브는 9만5천대, 오큘러스 리프트는 6만4천대가 각각 판매됐다.

이 수치는 실제 소비자에게 판매된 제품을 집계한 것으로, 삼성전자 기어VR 판매량은 소니, 구글, HTC, 오큘러스의 제품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의 신형 '기어VR'에 연동된 갤럭시S8 모습.(사진=씨넷)

슈퍼데이터는 삼성전자가 VR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와 연계한 무료 사은품 프로모션도 진행하면서 VR 헤드셋 대중화와 콘텐츠 학충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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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은 올해 49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0년에는 377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각각 178억달러와 199억달러로 3년 뒤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중인 하드웨어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가상현실과 함께 증강현실(AR)이나 융합현실(MR)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콘트롤러를 내장한 신형 기어VR을 선보였다. 또 오큘러스는 새로운 콘트롤러와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과 게임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기어 VR 헤드셋 누적 출하량이 5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