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신뢰성 앞세워 운행당 2478원 가치 창출

카카오택시 BI<전자신문DB>
카카오택시 BI<전자신문DB>

카카오택시가 기존 택시 이용보다 운행당 2478원 가치를 창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은 기사 실명과 차량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신뢰성' 분야에서 가장 많은 가치를 느꼈다. 안심하고 이용하는 택시 호출 문화 조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영학회지에 실린 카카오택시 이용자 대상 설문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택시가 창출한 전체 후생 가치는 총 2478원으로 측정됐다. 이는 현재 택시 기본 요금 3000원의 82.6%에 이르는 수치다.

보고서는 카카오택시 가치와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정확한 표본 집단을 만들기 위해 성별, 연령대, 거주 지역, 택시 이용 빈도 등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조사 항목은 '편의성' '정보성' '신뢰성'으로 나눴다. 편의성은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리에서 택시를 잡거나 전화로 예약하는 것과 대조된다. 정보성은 차량 번호, 호출 택시 위치 확인 기능이다. 신뢰성은 기사 이름과 차량 이동 정보 제공 유무다.

각 항목별로 얼마나 소비자 후생 효과가 발생하는지 금액으로 환산했다. 카카오택시 이용자에게 각각 특성을 더한 서비스와 그렇지 않은 서비스를 2개씩 비교, 추가요금 의사를 물었다. '길에서 택시를 잡아야 하고 택시 정보가 없는 기본 요금 3000원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고 기사 이름과 차량 이동 정보를 제공받는 기본료 5000원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선택하는 식이다.

소비자가 가장 크게 가치를 매긴 장점은 신뢰성으로 나타났다. 조사자들은 택시 기사 신원을 인증하고 호출·이동 과정 모두 GPS기반으로 추적한다. 그렇지 않은 단순 택시 서비스와 비교해 1110.4원을 추가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정보성은 1035.6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가 신뢰성과 정보성 분야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큰 가치를 느꼈다. 예약한 택시가 자기 위치까지 오고 있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는 점을 장점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편의성 부문 가치는 332.2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여성, 노약자, 장애인 등이 안심하고 이용하는 택시 호출 문화를 만들었다”며 “연구에 집계된 추가 지불 의사 만큼 기존 택시 이용자 후생을 늘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