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 통할까

인터넷입력 :2017/05/11 13:42

손경호 기자

거의 전 국민이 쓰는 국민 메신저를 갖고도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온 카카오가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개발해 올해 안에 광고 매출 비중을 30% 이상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11일 카카오는 2017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모먼트'라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카카오모먼트는 카카오톡, 다음포털,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 등 모빌리티 분야, 카카오게임, 멜론, 선물하기 등 핵심 서비스를 통해 확보 중인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깃 광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적절한 대상에게 광고를 노출시킬 수 있으며, 카카오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많은 광고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최 CFO에 따르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광고 상품은 퍼포먼스 애드 방식이다. 광고가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에게 실제로 도달했는지에 대한 효율성을 입증할 수 있는 광고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 채널탭, 샵검색/통합검색 등을 통해 수익화에 나서는 한편 카카오모먼트를 개발해 올해 카카오 플랫폼 광고 매출 비중을 30% 이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모먼트를 '액션형 광고'라고 정의했다. 구매를 유도하거나 특정 앱을 다운받거나 설문조사에 참여하게 하는 등 이용자들의 특정한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광고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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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광고주들로부터 검색광고 부문에서 많이 소외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임 대표는 "광고를 디스플레이광고, 검색광고 등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브랜딩 광고와 액션 광고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액션형 광고는 반드시 검색광고가 아니라 디스플레이광고일 수도 있고, 어떤 메시지가 날아가는 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에는 사용자가 가장 하고 싶어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카카오는 전 국민 데이터와 생활 밀접 데이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보다 면밀하게 광고나 서비스를 추천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CFO는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예로 들었다. "카카오모먼트는 광고주들이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통해 이용자와 연결하는 매개체로 사용될 수 있다"며 "플러스친구의 경우 (기업, 개인 등 고객이) 메시지를 보낼 때 과금되는 형태가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카카오 플랫폼 광고 매출 비중이 30% 수준이나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