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용 현대차에 바이두 AI 탑재된다

바이두 맵오토·두어 OS 오토 기능 탑재키로

홈&모바일입력 :2017/06/07 15:39    수정: 2017/06/07 15:46

앞으로 중국에 출시될 현대자동차 신형 모델에 바이두가 개발한 지도서비스와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비서 서비스가 탑재된다.

해당 기능이 탑재된 차량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7‘에서 바이두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바이두 맵오토‘, ’두어 OS 오토‘ 탑재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두 지도서비스와 연계된 통신형 내비게이션인 ‘바이두 맵오토’는 자동차 업체 최초로 현대자동차 모델에 적용된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한 빠른 길 찾기가 가능하며, 주차장 및 맛집 등이 담겨진 생활 정보, 교통법규 위반 다수 발생 지역 등의 운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이두 맵오토가 기존 내비게이션과 차별화 된 점은 스마트폰 동기화 기능이다. 최초 로그인 시 스마트폰을 통해 자체 QR코드를 인식시키면, 기존 스마트폰에 등록시켜 준 즐겨찾기 목록 등이 연동된다. 또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차량 탑승 전 자신의 목적지를 차량에 전송시킬 수 있다.

바이두의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차 싼타페. 이 차량은 CES 아시아 2017 현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두어 OS 오토는 바이두의 인공지능 기반 음성비서 서비스다. 이 서비스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현대자동차 모델에 들어간다.

만일 차량 내에서 ‘니하오 베이징현대(안녕 베이징현대)’라고 부르면, 두어 OS 오토의 작동이 시작된다. 바이두의 인공지능 서버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운전자 명령에 대한 최적의 답변을 내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두어 OS 오토는 음성만으로 차량의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경로 재탐색, 지도 확대 및 축소를 시킬 수 있다. 또 음성으로 차량 내 공조 장치를 조절할 수 있다.

인공지능 차량을 만들기 위한 현대차와 바이두의 인연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당시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카라이프' 탑재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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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맵오토와 두어 OS 오토가 탑재될 현대차 신형 모델은 올해 말 중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바이두와의 협력으로 중국 내 차량 IT 선도기업으로 나서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포부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CES 아시아 언론 공개 행사를 통해 “미래자동차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기회의 장이자, 가능성의 연결고리”라며 “고객의 삶에 보다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차 개발을 목표로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