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페이스북, 드라마·예능도 만든다

금준경 기자 2017. 5.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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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가 페이스북과도 경쟁을 하게 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20여종을 오는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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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리지널 콘텐츠'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미국IT기업들의 콘텐츠 투자,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TV 드라마가 페이스북과도 경쟁을 하게 됐다.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 20여종을 오는 6월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은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 △5~10분 분량의 저예산 드라마 및 오락프로그램 △VR 데이트쇼 등 VR전용 콘텐츠 등을 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콘텐츠는 페이스북이 직접 제작하거나 특정 프로덕션 및 방송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비디오퍼스트를 강조해왔다. 지난 1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비디오 퍼스트, 앞으로는 비디오·영상이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페이스북 앱제품군에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시킨 이유”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앱 출시, 동영상 노출 강화, 오큘러스 인수 통한 VR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 페이스북. ⓒ텔레그레프

페이스북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20대 중심의 오리지널 비디오 제작을 통해 스냅챗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경쟁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이 맞춤형 드라마, 오락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방송사들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미국의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용자를 끌기 위해 자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드’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유튜브, 아마존, 애플 등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스타벅스 등 기업들도 동영상 시장에 진출했는데, 장기적으로 동영상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 소장은 “페이스북이 ‘광고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 플랫폼’으로 거듭나 이용자를 묶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넷플릭스가 단순히 이용자에 대한 콘텐츠 추천만 한다면 페이스북은 친구들의 데이터를 종합해 더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일지 드러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이 영향력이 큰 글로벌 서비스인만큼 한국 사업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한 모바일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입장에서 지금도 페이스북이 광고비를 통해 노출 빈도에 차이를 두고 있는데, 제휴 콘텐츠가 생기면 비제휴 콘텐츠와 더 큰 차별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SK 등 통신사와 카카오 등 포털이 동영상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과 마찬가로 플랫폼 다각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인스턴트 아티클처럼 콘텐츠 공급자에게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업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콘텐츠 혁신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전무는 지난달 21일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에서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에 진출하며) 제작비를 대거 투입했을 때 국내 사업자가 견딜 수 있을까”라며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한국에서도 만들어져야 한다. 콘텐츠 그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반기술을 갖고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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