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 핵심인재 연쇄 이탈 '비상'

우은다 박사에 이어 美 실리콘밸리 AI 총괄 사직

인터넷입력 :2017/09/14 07:57

우은다 박사에 이어 또 한명의 바이두의 인공지능(AI) 연구개발 고급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 바이두 실리콘밸리 AI 실험실 주임인 아담 코츠(Adam Coates) 박사가 3년 5개월 만에 사직했다.

아담 코츠 박사는 바이두에서 AI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수석 과학자로서 연구소를 책임지다 지난 3월 퇴사한 우은다 교수와 함께 바이두의 AI 연구개발을 이끈 핵심 브레인이었다는 점에서 그 배경과 파급력에 귀추가 모인다.

코츠 박사는 링크드인 페이지에 퇴사 사실을 이미 명시했으며 다음 행보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새로운 직장을 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츠 박사는 2014년 5월 바이두에 입사한 이래 이번 사직을 결정하기 전까지 실리콘밸리에서 50여 명의 기계학습 엔지니어를 이끌고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해왔다. 코츠가 맡아온 바이두의 실리콘밸리 AI 실험실은 바이두 연구원 산하의 4대 실험실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두 실리콘밸리 AI 실험실 주임인 아담 코츠(Adam Coates) 박사가 3년 5개월 만에 사직했다. (사진=아담 코츠 링크드인)

지난 8월 중순 아담 코츠 박사는 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 및 미래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면한 어려움과 업계 현황, 향후 추이에 대한 문제 의식을 밝히기도 했다.

바이두에 합류하기 이전 코츠 박사는 줄곧 스탠포드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이수한 이후 대학에 2년 가까이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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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츠가 대학에서 우은다 교수 산하의 박사생이었다는 점도 주목되는 요소다. 바이두 AI의 기술 리더로 꼽혔던 우은다 교수는 앞서 올해 3월 바이두를 떠났다. 같은 달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이끌던 왕진 박사에 이어 빅데이터 연구개발을 이끌던 장퉁 박사 등 핵심 인재도 줄줄이 바이두를 퇴사했다.

연이은 바이두의 인공지능 핵심 인재 유출이 향후 회사의 AI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