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insidebitcoins.com

비트코인이 2017년을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 디지털 화폐의 새해 첫 날 가격이 3년 만에 1,000달러를 넘어서더니 다시 하루만에 1,100달러를 넘어섰다고 CNN이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브렉시트를 시작으로 트럼프의 당선, 인도 루피화의 갑작스런 통용 금지 등 일련의 글로벌 사건을 거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디지털 통화 비교 웹사이트인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의 창업자이자 CEO인 찰스 헤이터는 이렇게 표현했다.

"완벽한 사건의 소용돌이였지요. 그런 일련의 사건과 관련된 공통의 키는 불확실성입니다.”

헤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포퓰리즘은, “벽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세우는 격”이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무역 전쟁의 위험과 긴장 고조를 우려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지난 한 해 동안 비트 코인의 가격을 430달러에서 1,023달러로 두 배 이상 치솟게 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 이후 40%나 올랐다.

비트코인은 그 익명성으로 인해 선호되기도 한다. 마약이나 다른 상품들의 불법 구매에 많이 사용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몇 해 동안 오르내림이 심했다. 지난 2013년에는 두 달 만에 1,151달러까지 무려 10배로 뛰었다가, 2014년에 도쿄의 Mt.Gox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40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에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처음 생겼다. 비트코인은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않는다. 어떤 나라에서도 이를 법정 통화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날 비트코인은 가장 잘 알려지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가 되었다.

그러나 해킹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해 8월에도, 주요 디지털 통화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침입해 6,500만 달러(777억 4천만원)의 비트코인을 훔쳐간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관련 스타트업들은,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베인 캐피털, 딜로이트, 골드만 삭스, 마스터 카드, 뉴욕생명보험, 뉴욕주식거래소 등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명 투자자로부터 많은 돈을 끌어 모았다.

이들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술이 우리가 주식을 거래하고, 돈을 송금하고, 직장에서 급여를 받고 하는 등등의 일을 바꿀 것이라는 데에 돈을 걸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지난 달 23일 1비트코인 당 109만원에서 약 310,000원 가량 상승한 140만 8,000원으로 국내 비트코인 거래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빗썸의 김대식 대표는 "비트코인 시세는 위안화 약세, 금리 인상,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 가격 상승의 위험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