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사회, 신임 이사 후보로 한성숙 변대규 추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전자신문DB>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 <전자신문DB>

벤처 1세대 주자로 꼽히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네이버 이사회에 합류한다. 3월 취임 예정인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도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네이버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 대표 내정자와 변 회장을 신임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변 회장은 디지털 셋톱박스로 시작해 비디오와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로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쓴 벤처 1세대 상징적 인물이다. 벤처 신화를 세운 역량을 인정받아 SK텔레콤 사외이사, 포스코 사외이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한 대표 내정자와 변 회장은 3월 1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외이사가 아닌 이사로 회사 통상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등기이사다.

변 회장 이사회 합류는 네이버 최고경영진 교체에 따른 변화 일환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한성숙 부사장을 김상헌 대표를 이을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장에서 물러나 이사진으로만 활동하기로 했다.

새로운 이사진으로 합류하는 변 회장이 네이버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네이버가 변 이사를 통상적인 사외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회사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동시상장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화에 주력한다. 유럽과 미국 기술 스타트업 투자도 늘리는 중이다. 변 회장이 휴맥스에서 다진 해외 사업 경험과 전략을 네이버 글로벌 비즈니스와 결합, 시너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경영자로 첫 발을 내딛는 한 대표 내정자를 지원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변 회장이 정부, 대학, 연구기관, 벤처 유관단체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여러 기업 사외이사로 경영 현안을 다룬 경험을 이사회에 더할 것으로 기대해 추천했다”고 전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벤처정신과 통찰력이 네이버 글로벌 기술 플랫폼 도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전자신문DB>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전자신문DB>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