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200만 계좌 돌파…서비스 불통 여전

'나의 한도 확인하기'엔 분 당 수천건 조회 쏠려

인터넷입력 :2017/08/08 16:15

손경호 기자

카카오뱅크가 출범 13일만에 200만개 신규 계좌를 유치하면서 예적금이 약 1조원 규모를 기록하고, 대출도 7천7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과정에서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용자들을 감당하지 못한 탓에 대출, 고객 상담 등 서비스는 여전히 원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뱅크는 수신 9천960억원, 여신 7천70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계설된 신규 계좌수가 203만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발급 신청 건수는 141만건 수준이다.

그 사이 카카오뱅크 내에서 대출을 받기 위한 사전 단계인 '나의 한도 확인하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쏠림현상은 계속됐다. 카카오뱅크 내 비상금 대출은 정상적으로 신청하기가 가능했으나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의 경우 실제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들까지도 한도 확인하기를 누르면서 트래픽이 폭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픈 이후 평균 분 당 수천건 수준으로 한도조회가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서버/회선을 증설하는데 이어 신용정보조회내역을 전달 받는 유관기관들과도 서비스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뱅크, 제2고객센터 증설키로

이 은행은 기존 고객센터 상담인력 200명에 더해 본사 인력 50명을 투입한데 이어 7일부터 90명 본사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카카오뱅크 판교 본사 임직원수가 25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주업체 상담인력을 제외하고 44%가 고객 대응 업무에 긴급 투입된 셈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최대 500명 규모 상담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제2고객센터를 증설할 예정이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앱 내 공지를 통해 대응상황을 공유하며 "앞으로 어떠한 사항이 발생하더라도 원인과 대응 현황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고객님들과 공유하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체크카드의 경우 신청일 이후 최대 4주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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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앱 내 공지를 통해 "초기에 신청한 사용자들에게는 30만장이 우선 발급됐고, 100만장을 제작 중"이라며 "발급업체와 함께 24시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배송전문회사 외에 우체국 등기 등을 통한 배송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송 지연으로 인한 프로모션(얼리버드) 혜택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적 유예기간을 '카드발급일로부터 익월'에서 '사용등록 일부터 익월'로 조정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