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곤' 공개.. 내년 초 사람 태워 발사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스페이스X가 처음 개발한 우주복의 상반신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배트맨’ ‘아이언맨’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든 것으로 기존 우주복에 비해 날렵한 외형을 갖고 있었다. “미와 기능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가 잇따랐고 머스크는 추후 세부사항 발표를 예고했다.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스페이스X가 이번에는 새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드래곤2)’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달 공개한 우주복의 전신사진도 함께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 우주복은 엄연히 말하자면 우주복이 아닌 ‘비행복’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복은 지구에서 우주로 향하는 우주선 안에서만 착용할 수 있다. 진공 상태를 견디기엔 한계가 있으며 우주 유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우주에서 남성 우주인의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실험용 생쥐도 실렸다. 우주정거장에 있는 과학자들은 한 달간의 우주 생활을 마친 쥐의 안압과 뇌척수액의 흐름을 조사해 시력 악화 원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특히 여성이 아닌 남성 우주비행사에게만 나타난 현상이라 그 이유도 찾아내려 한다. 이 외에도 우주방사선 측정과 파킨슨병 관련 실험에 필요한 장비도 실렸다고 한다.
▶ 민간 우주 비행의 꿈, ‘크루 드래곤’ 공개
스페이스X는 드래곤1을 개발할 때부터 민간 우주비행이 가능한 우주선을 만드는 일을 병행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이를 현실로 가능케 할 크루 드래곤(드래곤2)의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 드래곤2의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크루 드래곤은 '즐겁고 편안한 비행'을 위해 만들어졌다. 탑승객들은 전용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4개의 창문을 통해 지구, 달, 은하계를 바라볼 수 있다. 좌석 5개와 보조좌석 2개가 있으며 정원은 7명이다. 좌석은 최상급 탄소섬유와 고급 승용차 내부 소재로 사용되는 알칸타라 인조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굵은 프레임이 시트를 지탱하고 있어 로켓 발사 시 이탈하거나 충격을 받지 않는다. 이 로켓을 타고 올라갈 때 탑승객이 받는 중력가속도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2015년 봄부터 시험한 비상 대피 시스템도 크루 드래곤 끝부분에 성공적으로 탑재했다. 이 탈출용 로켓 분사 장치는 로켓 발사가 실패하거나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안전한 상공까지의 이탈을 돕는다. 목적지, 실내·외 환경을 비롯한 정보를 전달하는 화면도 마련돼 있다. 선내 환경을 제어하는 ECLSS도 탑재돼 있으며 선내 기온은 18∼27도로 유지된다.
스페이스X는 크루 드래곤을 로켓 ‘팰컨9’ 혹은 ‘팰컨 헤비’에 탑재해 우주까지 쏘아 올릴 예정이다. 크루 드래곤은 실제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내년 초 첫 비행을 실시한다. 크루 드래곤을 타고 달에 갈 예정인 두 사람은 올해 말부터 기초 체력 단련과 교육을 받는다. 오는 11월에는 승객 없이 화물만 싣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올 예정이며 내년 초부터 두 번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승객을 태운다. 예정된 유인 비행에 성공한다면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인간을 우주에 보내는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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