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 영등포 공구상가, 글로벌 핀테크 특구 지정 추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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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역사를 가진 영등포 공구상가가 글로벌 핀테크 에코센터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100여개 이상 스타트업을 보유한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오는 19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영등포 핀테크 허브 발전`을 위해 손 잡는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와 핀테크산업협회가 협력해 영등포 지역을 글로벌 핀테크 허브로 발전시키는데 합의하고 공동 시범 사업에 착수한다.

전자신문이 입수한 양해각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핀테크 기업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서울시 산하 기관과 인프라를 활용, 대대적인 기업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키로 했다. 협회는 서울시가 글로벌 핀테크 센터 개설시 운영과 홍보를 지원한다.

또 서울에 근거지를 둔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대상으로 국내·외 벤처케피탈, 엔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 스타트업 대상 IR행사도 열기로 했다.

김대호 서울시 투자유치 과장은 “3년 내 영등포 지역을 핀테크 특화지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청과 서울시가 협력해 도시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여의도가 다수 금융기관이 있어 핀테크 사업 추진에 유리하지만 임대료 등이 워낙 비싸 근접지역인 영등포를 핀테크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영등포구가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고 인근 입주 기업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 혜택을 주기로 했다.

우선 100여개 스타트업을 보유한 핀테크산업협회도 회원사 대상으로 영등포에 신축되는 핀테크 허브센터 입주를 추진을 논의하기로 했다.

영등포 핀테크 특구 육성 방안의 핵심은 핀테크 기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에 입주하는 핀테크 기업 대상으로 서울시가 보유한 빅데이터 정보와 외국 투자기관과 매칭 기회를 주선한다. 서울시 투자유치과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는 물론 산하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해 실제 핀테크 비즈니스를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의 빅데이터 정보를 스타트업 기업에게 제공해 AP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 사업까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세계 최대 핀테크 육성기관 레벨 39와도 협력해 스타트업 멘토링 등 전방위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영등포를 핀테크 에코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기업에게 단순한 공간만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해외 진출 기회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을 자생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한국핀테크산업협회 양해각서 주요 내용>


서울시-한국핀테크산업협회 양해각서 주요 내용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