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NHN엔터, 프렌즈팝 IP 분쟁 실마리

NHN엔터, 카카오의 퍼블리싱 조건 검토 후 11일 발표 예정

게임입력 :2017/08/10 19:08

인기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팝'을 둘러싼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와 카카오의 지적재산권(IP) 분쟁이 원만하게 해결될 실마리가 마련됐다.

두 업체는 협상을 위한 준비 단계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가 풀어진 지금 빠르게 퍼블리싱 계약 논의를 준비 중이다.

10일 카카오측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팝을 자체 퍼블리싱하기 위해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프렌즈팝.

NHN엔터는 카카오의 입장에 대해 답변을 못한 것은 정확한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퍼블리싱 제안을 준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NHN엔터 측에 프렌즈팝 퍼블리싱에 대한 계약 조건 2가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했다.

하나는 기존 카카오 프렌즈 게임 IP 퍼블리싱 계약 구조중 가장 유리한 조건의 쉐어, 다른 하나는 NHN가 라인디즈니쯔무쯔무에 제공하고 있는 IP+퍼블리싱 공유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제시한 퍼블리싱 계약 조건.

NHN엔터는 카카오의 제안에 대해 검토 후 11일 발표할 전망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카카오프렌즈 IP 관련 게임의 서비스 일원화를 위해 퍼블리싱 형태로 계약해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각 게임간 통일성과 일관성을 부여하고 하나의 아이템을 구입하면 관련 모든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등의 통합 서비스 제공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이어서 남궁 부사장은 NHN엔터가 퍼블리싱 계약을 거부하고 채널링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퍼블리싱 계약은 카카오가 게임의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개발에도 일부 관여가 가능하고 개발사에 수익 일부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반면 채널링은 개발사가 카카오의 게임플랫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입점 수수료만 지불하면 서비스 및 운영 권한은 개발사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에 NHN엔터는 카카오 입장 발표에 대해 답변을 하지 못한 것은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이라도 제안을 준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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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는 작년 6월경 카카오게임으로부터 프렌즈팝의 퍼블리싱 계약 전환 가능성에 대해 전달받은 바 있으나 당시는 프렌즈팝의 서비스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시점으로, 재계약 시점에 다시 논의하기로 협의했지만 그 이후 최근 재계약 협의 과정까지 양사 간 퍼블리싱 전환에 대해 언급된 바 없다고 전했다.

NHN엔터 측은 “지난 6월 카카오게임으로부터 프렌즈IP 계약만료에 따른 서비스 종료를 통보 받은 후 게임 전면에 프렌즈 IP를 제거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이용자가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카카오게임과의 협상을 시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카카오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임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