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미국 구글이 구글 검색과 뉴스를 통해 읽은 뉴스의 구독료를 직접 받아 언론사에 제공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현재 구글 검색(www.google.com)이나 구글 뉴스(news.google.com)를 통해 보는 뉴스 기사는 대부분 무료다. 언론사들이 유료 기사도 처음 1~3번은 무료로 보여주고, 대신 구글의 광고 수익을 일부 나눠갖는 수익 모델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사를 베껴 퍼나르면서 언론사에 충분한 수익이 돌아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구글은 뉴스를 많이 검색해 보는 독자들에 대한 통계를 언론사와 공유하고, 이들이 구글 서비스를 통해 직접 뉴스 구독료를 내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에 참여 중이다. 구글은 최근 수익 배분을 늘려달라는 언론사들의 압력이 커지자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미국 언론사들의 연합체인 뉴스미디어연합(News Media Alliance·NMA)은 이 단체가 소속 매체 2000개를 대표해 구글, 페이스북과 수익(광고료) 배분율을 일괄 협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원을 냈다.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의 70%(730억달러, 84조원)를 차지한 구글·페이스북에 대해 언론사들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NMA가 언론사 대표로 나서 단체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FT는 "페이스북도 자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뉴스 유료 구독을 쉽게 신청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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