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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빠르면 4~5월경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KT가 1월에 발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 지니’의 모습.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SK텔레콤이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를 지난해 8월 정식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음성인식’과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뒤이어 KT도 올 초 17일,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 지니’를 내놓으며 맞불을 놓았다. 인공지능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 대결을 펼치는 사이,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에서 “LG전자는 음성인식 관련 코어(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고, LG유플러스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며 LG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확실시 되는 신사업 중 하나인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비서 등) 쪽이 빅데이터와 함께 상당히 큰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란 확신이 서서 그와 관련된 벤처회사, 스타트업들 살펴보러 왔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공식적인 음성인식 서비스 시점과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얘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하반기 쯤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만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LG전자가 아닌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서비스 정식 출시 시점도 하반기보다 조금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는 SK텔레콤과 KT가 선보인 제품처럼 음성인식을 위한 마이크와 대답을 하고 음악을 재생하는 스피커가 결합된 형태다. 당초 예상과 달리 스피커 등 하드웨어는 LG전자가 아닌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을 맡게 된다.

내부 OS는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초반에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것을 거론했으나 최종적으로 리눅스 기반으로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어 처리 기술은 자체적으로 구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확인된 LG유플러스의 음성인식 기술은 ‘다이퀘스트(Diquest)’의 기술을 사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이퀘스트는 2000년 서강대와 포항공대 자연어처리연구실 인원이 함께 설립한 기업이다.

서비스 개시 시점도 5월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의 음성인식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5월 중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 내에 해당 기술과 제품이 완성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러한 정보들이 사실이라면 5월 쯤이면 이통 3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가 본격적인 품질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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