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핀테크산업 발전의 밑거름, 핀테크 포털
국내에서 핀테크(금융+기술)라는 용어가 화두가 된 지 2년이 지나면서 핀테크 업체들의 인지도 상승으로 영업환경이 나아졌고, 핀테크 정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반 국민에게는 대기업의 서비스와 은행권의 핀테크 서비스 위주로 관심이 쏠려 있다는 점은 아쉽다.

일반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대중에게 많이 다가가지 못한 문제는 무엇일까. 기존 핀테크 기업이나 새로 핀테크 사업을 시작하려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많지만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핀테크지원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 데모데이 행사를 열지만 많은 핀테크 기업에 비해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이 한정돼 스타트업의 경우 기업 홍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 핀테크 이슈를 악용해 유사 수신업체가 늘어난 상황에서 일반인은 핀테크 기업과 유사 수신업체를 분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이 아닌 핀테크 기업은 대중에게 신뢰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에게 핀테크 기업을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창구가 마련됐다. 새롭게 개편한 핀테크 통합 포털(fintechcenter.or.kr)은 핀테크 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핀테크지원센터 홈페이지를 개편해 핀테크 기업 간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고 일반인이 핀테크 관련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검증된 핀테크 기업 소개를 통해 많은 핀테크 기업이 대중에게 홍보할 수 있고 기업 간 정보 교류가 용이해졌다. 나아가 해당 기업의 주요 핀테크 분야와 관련 회사 정보를 영문으로도 제공할 수 있어 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 해외 진출 사례 및 계약 정보 등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핀테크 통합 포털을 통해 수많은 기업이 자신의 회사와 서비스를 쉽게 홍보할 수 있고 대중도 불안감에서 해방돼 마음 놓고 핀테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핀테크 통합 포털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시스템적 오류나 정책 수집 과정의 문제 등을 잘 보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핀테크 통합 포털이 많은 핀테크 기업의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우섭 < 피노텍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