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조수연기자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 ‘캠퍼스 서울’의 지난해 성과는 어땠을까.  

지난 2015년 5월 설립된 캠퍼스 서울은 설립 1년 9개월 만에 2만1000명 회원을 보유한 스타트업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작년에 진행한 프로그램만 총 190회다. 한국에서 성공한 프로그램을 해외 구글 캠퍼스로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도 ‘성장·글로벌·다양성’에 집중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다.

‘캠퍼스 서울’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캠퍼스 서울이 이룬 성과, 실적 발표에 이어 캠퍼스 서울 2017년 비전과 계획을 공개했다. 

◆ 입주사 전용 공간 17개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 총 170억

▲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 출처=캠퍼스 서울

성과와 실적 발표자로 임정민 캠퍼스 서울 총괄이 나섰다.

성과 발표에 앞서 임정민 총괄은 '구글 창업가 지원팀(Google for Entrepreneurs)'에 대해 소개했다. “전 세계 50개 정도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 세계 창업가를 서로 이어주고 지원하는 글로벌팀”이라며 “인류가 당면한 큰 문제를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의 창업가 지원팀”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한 예로 “작년 5월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고 구글이 주관해 세계창업가 대회를 열었다”며 “전 세계 창업가들과 실시간 대화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캠퍼스 서울이 신생 스타트업을 위해 제공하고 있는 입주사 전용 공간에는 현재까지 17곳의 스타트업이 함께 했다. 이들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금액은 총 170억원에 이른다.

작년 한해 동안 캠퍼스 서울은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부모들의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엄마를 위한 캠퍼스(Campus for Moms)’,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Campus Recruiting Day)’ 등을 포함해 190회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약 1만1200명 이상의 창업가가 프로그램 및 멘토링 세션에 참여했다.

‘캠퍼스 리쿠르팅 데이’는 스타트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고 네트워킹을 도와주는 채용 행사다. 캠퍼스 서울에서 처음 시작과 동시에 성공 사례로 안착해 전 세계 구글 캠퍼스로 확장되고 있다. 총 10회 행사동안 우아한형제들, 직방, 하이퍼커넥트 등 99개 스타트업과 2300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했다. 채용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40% 정도다.  

◆ "2017년 ‘성장·글로벌·다양성’ 집중할 것" 

올해는 ‘성장·글로벌·다양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는 목표다.

특히 ▲구글의 전문성과 자원 활용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을 통해 기본적이고 광범위한 지원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정민 총괄은 “지난 2015년 캠퍼스 서울이 오픈 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별 스타트업별로 맞춤화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기술, 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캠퍼스 스타트업 스쿨·엄마를 위한 캠퍼스 등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도입하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Campus Residency)’이다. 단순 공간 대여를 넘어 올해부터 캠퍼스 서울에서 직접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체계적인 지원 및 관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입주사는 오는 5월부터 무료로 캠퍼스 서울 입주사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직원들의 멘토링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킹 기회 및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입주 지원은 캠퍼스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온라인 지원서 마감은 3월 17일까지다. 관련 설명회가 2월 23일 오후 2시, 28일 오후 7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 더욱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한다. ‘캠퍼스 스타트업 스쿨’은 국내외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앱 마케팅 ▲수익화 전략 ▲클라우드 등 각 분야별로 특화된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2주 동안 전세계 구글 직원들이 선정된 스타트업을 집중 컨설팅하고 각 스타트업에 배정되어 스타트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 (구)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 증진 및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엄마를 위한 캠퍼스’ 프로그램은 육아 때문에 창업의 꿈을 미루고 있었던 엄마·아빠의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3월 3기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동남아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프로그램과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교류하고 배울 수 있는 ‘캠퍼스 익스체인지(Campus Exchange)’도 계획 중이다. 더불어 전 세계 구글 캠퍼스 입주사 공간 및 50여개 파트너사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패스포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임정민 총괄은 “지난 2015년 캠퍼스 서울이 오픈 했을 때와 비교하여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성공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개별 스타트업별로 맞춤화된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구글 전문가들이 스타트업들에게 필요한 플랫폼, 기술, 마케팅 전략 등을 교육하는 등 아낌없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