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2분기 실적 창사이래 최고치 달성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빌딩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빌딩

중국 IT기업 텐센트 홀딩스가 7년 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텐센트 홀딩스는 올 2분기 매출 566억위안(약 9조6000억원), 순이익은 182억위안(3조1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순이익 전망치는 135억위안이었다.

온라인 게임과 메신저 서비스를 포함하는 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은 368억위안이었다. 온라인 광고 매출은 101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텐센트 홀딩스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은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 인기, 메신저 서비스인 위챗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금융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리 위졔 홍콩 RHB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왕자영요와 같은 게임 타이틀 덕분에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광고 사업도 예상을 넘어 활발한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왕자영요 인기에 따라 텐센트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4%가 늘어나면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데스크톱 게임 매출을 앞질렀다.

분기 순이익 상당 부분은 텐센트가 출자한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텐센트는 위챗을 통해 머니마켓펀드를 판매하는 위뱅크, 홍콩 증시 상장 예정인 중안보험, 자전거 공유서비스 업체인 모바이크 등 여러 스타트업에 출자하고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