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 AI 기술, 美에 치이고 中에 쫓기고

정보통신진흥센터 보고서

美와 2.4년 격차

특허 톱10에 한국기업 전무

"투자 늘린 中바이두·텐센트

2~3년 뒤 주요순위 꿰찰 것"

우리나라의 인공지능(AI) 기술수준이 미국의 69.5%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허 출원도 미국 업체들이 상위권을 휩쓸지만 우리 기업은 통계조차 무의미할 정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최근 발간한 ‘AI 기술분야 주요 특허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I 및 인지컴퓨팅 분야 기술수준은 미국보다 2.4(1은 1년) 뒤처져 요즘 정보기술(IT) 수명 주기가 짧아진 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의 시간 격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앞서 2014년도 기술조사에서는 중국보다 우리가 0.3 앞섰었다. 당시에 비해 미국과의 격차는 제자리 걸음 상태다.

1994~2014년 우리나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출원된 특허수를 볼 때 1~8위는 미국 기업이 휩쓸었다. 그 중 마이크로소프트(992건), 구글(487건), IBM(433건), 애플(262건)등의 특허가 많았다. 미국 외에는 일본 리코(9위, 122건), 아일랜드 디지털옵틱스(10위, 110건)가 세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 기업들이 최근 AI 기술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어 2~3년 후에는 바이두나 텐센트와 같은 업체가 주요 순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IITP의 분석이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 네이버가 비교적 AI 특허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벤처기업, 스타트업 정도의 기업들이다. 그나마 삼성전자마저도 어디까지를 AI기술의 범주로 봐야 할지 아직 명확히 내부 기준을 정하지 못해 AI관련 특허의 구체적인 숫자마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대외비라는 이유로 특허 출원건수 공개를 꺼렸다. 다만 우리나라는 AI의 주요 기술범주 중 학습 및 추론과 상황이해, 언어이해 기술에선 세계 4위이며 패턴인식 등을 의미하는 기타 인공지능기술(FAF) 분야에서 세계 3위 수준으로 꼽혔다.

조일구 IITP 기획총괄팀장은 “미국 등은 2010~2012년에 AI특허 투자를 급격히 늘린 뒤 요즘에는 상용 서비스나 제품을 내놓는 단계”라며 “우리나라는 이제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겠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ITP는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AI기술을 0.8년의 격차로 역전 당한 것으로 게재했다가 서울경제신문의 인용 보도가 나간 후에야 “일본을 중국으로 잘못 표기한 보고서의 오류였다”며 사후 수정해 빈축을 샀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