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AI 활용해 자살 예방한다

사용자가 직접 신고 가능…미국서 베타테스트

인터넷입력 :2017/03/02 17:38

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이용자 자살 방지에 나선다.

미국 씨넷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메신저'(Messenger)와 실시간 방송 기능 ‘페이스북라이브’(Facebook Live)에 이용자가 올린 자살 암시글과 영상을 분석해 보고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살 암시성 게시물을 분석하는 과정엔 인공지능이 활용된다.

과정은 이렇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힘들다’ 혹은 ‘죽고싶다’ 등의 게시물을 올리면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분석한 후 이를 자살위험 신호로 판단한다. 인공지능은 그 즉시 주변의 자살예방센터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이용자의 인적사항을 전달한다.

또한 지인이 이용자의 게시물을 보고 직접 페이스북에 신고하는 기존 방식도 가능하다. 페이스북라이브나 메신저에서 사용자가 보낸 자살위험 신호를 확인하면 그 즉시 해당 동영상과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보고할 수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그 지인에게 이용자를 도울 수 있도록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한다.

페이스북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올린 자살 암시글을 분석해 보고하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에서 40초에 한 명이 자살한다”며 “자살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친한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얻는 것”이라고 새 기능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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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페이스북에 추가된 이 신고 기능은 사실 새로운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2월 자살위험 사용자에게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을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해당 게시물을 본 후 신고해야하는 단점이 있었다.

페이스북은 향후 몇 개월간 미국서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친 후에 이 기능을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