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네이버, 대화 가능 '생활형 인공지능' 아미카 공개

송고시간2016-10-24 12:01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배달의민족·야놀자 등에 응용…실내지도 제작 로봇 M1도 개발

기조연설 하는 송창현 네이버 CTO
기조연설 하는 송창현 네이버 CTO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네이버가 자사의 기술적 지향점으로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침실·거리·도로 등 어디에서나 주인을 유연하게 섬기는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네이버의 송창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인 '데뷰(DEVIEW) 2016'의 기조연설에서 이런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핵심 목표로 삼아 공격적인 연구개발(R&D)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환경지능이란 AI가 생활 곳곳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날씨 안내·교통체증 경고·안전 운전 권고 등을 알아서 필요할 때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키보드를 치고 메뉴를 누를 필요 없이 기계와 대화하면 '주인의 가려운 곳을 알아서 긁어주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구글과 애플 등 주요 IT(정보기술) 공룡들도 상용화에 사력을 다하는 분야다.

송 CTO는 이런 R&D의 주요 성과로 네이버가 개발한 대화형 AI 엔진인 아미카(AMICA)를 공개했다.

아미카는 사람의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는 AI로, 다양한 파트너 업체가 이 기술을 자사의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나 스마트카 등 하드웨어에 심을 수 있다. 생활환경지능 제품 개발에 '약방의 감초' 같은 역할인 셈이다.

네이버 개발자 컨퍼러스 '데뷰 2016'
네이버 개발자 컨퍼러스 '데뷰 2016'

송 CTO는 아미카가 삼성전자[005930]의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ARTIK)에 탑재됐고, 유통·식음료 대기업인 SPC·유명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인기 숙박앱 '야놀자' 등도 아미카를 기반으로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CTO는 "스타트업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자 '오픈 아미카 얼라이언스'란 연합체를 발족했다"며 "음성 대화 기반의 서비스를 만들려는 스타트업에 기술·시제품 제작을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 R&D의 다른 예로 자사가 최근 개발한 통번역 앱 '파파고'와 자율주행차 연구를 꼽았다.

외국 어디에서나 의사소통의 장벽을 낮춰주고 자동차를 타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만들어 새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이날 자사가 개발한 첫 로봇인 'M1'도 선보였다. 레이저 스캐너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사무실·쇼핑몰·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고정밀 실내지도를 만든다.

우리 일상 곳곳의 맥락과 의미를 기계가 이해하려면 실내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꼼꼼하게 지도로 파악해야 하는 만큼, M1이 이런 작업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송 CTO는 설명했다.

언듯 보면 로봇 청소기처럼 생긴 M1의 슬로건은 '미래를 지도로 만든다'(I map tommorrow)다.

ta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