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쟁 서비스 '차별' 논란..'토스' 알림톡 배제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 카카오링크 이용 횟수 제한 걸려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도 이용 거절돼..'스미싱' 우려 때문
카카오 "양측 윈윈하는 방법 찾아보는 중"
  • 등록 2016-11-22 오전 4:08:12

    수정 2016-11-22 오전 10:41:3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페이 경쟁 서비스라서 차별하는 것 같다.”(토스 관계자).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토스 측과 협의중이다.”(카카오 관계자).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 카카오톡의 카카오(035720)가 특정 서비스를 차별한다는 논란에 빠졌다.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에 대한 홀대 의혹이다. 당사자인 토스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와 유사해 차별당한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21일 토스 개발·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일부 이용자가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다. 토스 이용 후 전송되는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달이 안되는 장애다.

토스는 무료 API 서비스 ‘카카오링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송금 알림 메시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이 송금 사실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예컨대 A라는 토스 사용자가 B라는 토스 사용자에 송금을 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B에 송금 알림 메시지가 간다. B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고 토스에 접속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카카오에 문의한 결과 하루 3만건, 한달 300만건의 메시지 송수신 제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카카오 쪽에서는 (이를 풀기 위해) 사업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실제 카카오가 제시한 서비스 사용 조건에서는 하루 3만건 이상 사용할 경우 카카오링크 관리자에 해당 업체가 공지를 해야한다. 이때부터는 별도의 서비스 절차가 필요하다. 이외 카카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선정적, 폭력적인 내용 등을 카카오링크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고 적시돼 있다.

이는 카카오링크를 사용하는 모든 업체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조건이며, 카카오뿐만 아니라 모든 IT업체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오픈API는 일 사용량 제한이 존재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카카오 택시나, 카카오 드라이버 등의 내부 서비스는 이같은 제한이 없지 않냐”며 “우리가 비용을 내고 알림톡이라도 쓰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막힌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알림톡은 기업용 유료 메시징 서비스다. 택배 도착이나 결제 완료 알림처럼 예전 문자로 사용하던 서비스를 카카오톡으로 전달한다. 토스는 현재 알림톡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

문제는 알림톡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3만건의 제한까지 겹쳤다는 점이다. 비바리퍼블리카 입장에서는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토스의 한 달 평균 송금액은 3000억원이다.송금액 규모는 매달 15%~20%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출시후 누적 송금액 1조8000억원을 기록중이다.

소규모 스타트업 서비스일 때는 하루 3만건 메시지 제한이 문제 없다. 대형 서비스로 커가는 과정에서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토스가 카카오페이의 경쟁서비스라서 차별한다는 의혹이 이 때문에 제기되고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토스에서 3만건 이상 사용하고 싶다고 요청해 왔다”며 “다만 API 제공이 유상이 아니기 때문에 양사간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절차 상 뒤늦을 수 있을 뿐 카카오페이 경쟁 서비스에 대한 불이익은 아니라는 뜻이다.

알림톡에 대해서는 “토스의 알림톡 서비스가 가능하지 않다는 답변은 지난해 9월에 전달한 바 있다”며 “금전적인 부분이 있으니까 자칫 스미싱으로 의심될 수 있어 정책과 맞지 않다고 봤다”고 답했다.

용어설명

스미싱 :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결제를 유도하는 피싱 사기수법.

API :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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