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투자 2천억원 돌파 '사상 최대치'.."벤처투자 한축으로"

정태선 2017. 8. 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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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엔젤투자 규모가 2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엔젤투자실적이 모두 2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투자는 3984명, 1747억원(소득공제 기준)으로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투자가 급감한 2004년 이후 투자자수와 투자규모에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엔젤은 최근 3년간 벤처기업 등에 1억원 이상의 투자를 한 실적이 있고, 중기부에 등록한 엔젤투자자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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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확대' 영향..2004년 이후 최대치 기록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작년 엔젤투자 규모가 2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개인의 직접 투자와 개인투자조합 결성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엔젤투자가 벤처투자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엔젤투자실적이 모두 21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직접투자 1747억원, 개인투자조합 신규투자가 379억원이다. 엔젤투자 소득공제 확대 등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개인투자는 3984명, 1747억원(소득공제 기준)으로 벤처버블이 꺼지면서 투자가 급감한 2004년 이후 투자자수와 투자규모에서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는 2010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41.2%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투자실적에 대한 소득공제 신청이 오는 2019년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규모는 이 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투자조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 단독 투자보다 투자의 전문성, 규모의 경제, 투자리스크 완화, 포트폴리오 구성 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2013년부터 조합결성이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6월 기준 273개 개인투자조합이 총 1378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했다. 결성된 개인투자조합의 투자도 작년 37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누적기준 총 867억원을 투자 중이다.

전문 엔젤투자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엔젤은 최근 3년간 벤처기업 등에 1억원 이상의 투자를 한 실적이 있고, 중기부에 등록한 엔젤투자자를 의미한다.

지난 2014년 11명이었던 전문엔젤은 올해 93명으로 늘어났다. 엔젤투자자들 간의 모임인 엔젤클럽도 지난 2012년부터 매년 20~50여개씩 늘어나며, 현재 186개의 엔젤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시마다 엔젤투자 실적도 급증했다. 개인투자에 대한 소득공제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유인 정책임을 보여줬다.

모태펀드가 엔젤투자에 매칭(1~2.5배수)해 사후 투자하는 엔젤투자 매칭펀드도 엔젤투자 확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투자 매칭펀드는 지난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총 1920억원이 결성돼 총 382개사에 616억원이 투자되고 있다.

매칭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의 23.9%(91개사)가 벤처캐피탈로부터 모두 1478억 원의 후속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젤투자에서 엔젤매칭투자, VC후속투자로 이어져 성장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화 중소벤처기업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실적이 작년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벤처투자 생태계 전반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민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엔젤투자가 확대되고 창업초기단계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벤처투자의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엔젤투자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소득공제 확대, 엔젤투자 매칭펀드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태선 (wind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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