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게임사업 새해 키워드는 'IP-글로벌'

게임 10여종 국내외 출시…실적 개선 본격 추진

게임입력 :2017/01/09 11:19    수정: 2017/02/23 10:33

지난해 게임 사업 부문 성장을 이끌어온 NHN엔터테인먼트가 새해에도 신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 회사의 새해 키워드는 지적재산권(IP)과 글로벌이다.

페이코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사업 부문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새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새해에 10여종의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

■게임 부문 성장세 뚜렷...새해에도 기대

NHN엔터는 실적 공개한 최근 분기인 지난해 3분기에 매출 2천7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게임 매출은 1천141억 원이다. 게임 매출의 국내 비중은 60%, 해외 비중은 40%에 달한다. 이 같은 매출은 국내와 일본 등 해외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국내 인기작 ‘프렌즈팝’, ‘2016갓오브하이스쿨’, 일본 인기작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라인팝2’ 등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또한 최근 해외 시장에 진출한 ‘크루세이더퀘스트’와 ‘킹덤스토리’ 등도 일부 성과를 얻었다고 전해졌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국내 흥행작 프렌즈팝과 2016갓오브하이스쿨.

국민 캐주얼 게임으로 자리 잡은 프렌즈팝은 지난 2015년 8월 국내 출시 후 오랜시간 매출 톱10(이날 기준 매출 구글 18위, 애플 16위)을 유지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근 글로벌시장에 출시한 삼국지 IP의 ‘킹덤스토리’는 중화권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6갓오브하이스쿨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게임은 출시 후 액션 RPG 부문 인기 최고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2월 9일 iOS 버전이 새로 출시,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상회하는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유명 대전 액션 게임 ‘킹오브파이터’와의 콜라보(협업)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국내외 매출 순위 ‘역주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NHN스튜디오629는 인기 소셜네트워크 게임 ‘우파루마운틴’을 소재로 한 퍼즐 게임 ‘우파루팡’을 해외 시장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서비스 초반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퍼즐 게임이 강세인 일본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용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명 애니메이션-네이버 웹툰 IP 기반 신작 포진

NHN엔터테인먼트는 새해에 유명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르면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앵그리버드 모바일(가칭).

우선 NHN엔터터테인먼트의 개발 자회사 NHN스튜디오629는 로비오의 유명 IP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앵그리버드 모바일’(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로비오 본사가 국내 게임사와 직접 맺은 첫 공식 제휴작이다. 장르는 퍼즐과 RPG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캐주얼 장르로 전해졌다.

국내과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인지도를 넓힌 ‘우파루’ IP 기반 신작도 나온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NHN스튜디오629는 실시간 전략 RPG의 ‘우파루사가2(가칭)’와 3D SNG 장르의 ‘우파루마운틴2(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툰팝’도 있다. 이 게임은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캐릭터 등을 게임 콘텐츠로 재각색한 것이 특징이다. NHN픽셀큐브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퍼즐 장르로, 향후 웹툰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인기작 및 신작, 해외 공략 박차

NHN엔터테인먼트는 새해 신작 뿐 아니라 기존 서비스 게임의 ‘글로벌 원빌드’(하나의 버전에 각각 다른 언어 지원)로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해외 진출 예정작은 ‘풋볼데이’와 ‘피쉬아일랜드2’ ‘크리티컬옵스’ ‘코미코 모바일’(가칭) 등이 있다.

베트남 등 일부 지역에 선보인 풋볼데이가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 측은 NHN블랙픽이 2013년 개발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를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 버전이 연동되는 풋볼데이는 국제축구선수연맹(FIFPro) 등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등장하는 유명 축구 선수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회사 NHN스타피쉬가 개발 중인 웹툰 ‘코미코’ IP를 활용한 게임도 일본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담금질 작업 중에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핀란드 개발사 크리티컬포스의 신작 크리티컬옵스도 출시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50억 원을 투자한 핀란드 게임개발사 크리티컬포스가 개발하고 있는 크리티컬옵스도 출시된다. 크리티컬옵스는 글로벌 4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모바일 일인칭슈팅(FPS) 게임 ‘크리티컬 스트라이크’의 후속작으로 하반기 아시아권 출시가 목표다.

이와 함께 리듬액션 스타일의 낚시 게임 ‘피쉬아일랜드2’ 등의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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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새해에 약 10여종의 게임을 국내와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출시 라인업에는 국내 인기작 풋볼데이 등을 해외에 출시하는 것도 포함했다”며 “출시 국내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모바일 게임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의 선순환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