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암치료에 투자…바이오에 눈독

구글이 다음 먹거리를 생명공학(BT)에서 발굴하려는 흐름 속에 미국 신생기업의 암 치료용 인공지능(AI) 연구에 투자자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벤처 투자 자회사 구글 벤처스를 통해 실리콘밸리 2년 차 BT 기업 그릿스톤(Gritstone)에 투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릿스톤은 AI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으로 방대한 환자 정보를 분석해 암 면역치료 백신을 개발한다. 구글을 포함한 11개 투자자로부터 9270만달러를 조달했다. 구글이 얼마나 투자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초기 면역치료는 소수의 암 환자에게만 효과를 냈다. 여기에 머신러닝을 적용하면 환자 개인에게 맞춘 정밀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게 그릿스톤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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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스톤 최고경영자인 앤드루 앨런은 “한 환자를 이해한다고 해서 다음 환자 상태를 알 수는 없는 반면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서로 다른 무수한 요인을 꿰뚫어 인간은 찾아낼 수 없는 신호와 경향을 읽어낼 수 있다”면서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투자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며, 앞서 존슨앤드존슨과 외과용 로봇 개발,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생체전자공학 연구 등도 추진 중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