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서한석 직토 CFO "웨어러블 스타트업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

“개인 고유정보 중 하나인 걸음걸이를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 직토워크 시발점이 됐습니다.”

[인사이트]서한석 직토 CFO "웨어러블 스타트업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

서한석 직토(ZIKTO) 공동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걸음교정 웨어러블 `직토워크` 탄생 배경으로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손꼽았다. 주인공 톰 크루즈가 걸음걸이로 본인 인증하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초창기 걸음걸이로 생체인증을 하는 방안을 구상하면서 척추관련 의사 상담은 물론 논문 등을 보며 연구했다”며 “걸음걸이가 자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소비자 자세를 관리하는 `직토워크`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걸음걸이로 파킨슨병과 척추측만증 초기 진단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직토워크`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시장 조사 결과, 많은 사람이 바른 자세 중요성을 알지만 옆에서 지적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쉽게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직토워크는 착용자가 폰을 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걸으면 모션을 인식해 진동을 울린다”라며 “마치 엄마처럼 잔소리를 해주는 특별한 웨어러블”이라고 설명했다.

직토워크는 소비자 건강에 보다 적극 관여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2014년 11월 11일 국내 스타트업 제품 중 최초로 킥스타터로 6개월 만에 목표금액 10만달러를 넘는 16만5000달러를 모금했다.

걸음교정 외에도 직토는 소비자에게 보다 직관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D2B(Device to benefit)`라는 개념을 내걸었다. D2B는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삶의 혜택을 누리게 하자는 취지의 사업 비전이다.

직토는 지난해 녹십자헬스케어와 제휴를 맺고 `더밸런스멤버십`을 출시했다. `직토워크` 사용자에게 건강검진 우대 서비스,대형 종합병원 우대 예약,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피트니스 멤버십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다.

추후 여행사와 제휴를 통해 더밸런스멤버십 적용 영역을 의료·헬스에서 여행과 음식으로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직토가 플랫폼 회사로 성장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직토는 올해부터 웨어러블 스타트업에서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를 결합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지금은 하드웨어로만 수익을 내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플랫폼 사업도 본격 수익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서한석 직토 CFO "웨어러블 스타트업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
[인사이트]서한석 직토 CFO "웨어러블 스타트업에서 헬스케어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