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샤오미' 동맹… 20만 원대 안드로이드폰 출시

구글 안드로이드 원 OS를 탑재한 샤오미 'Mi A1' 스마트폰.
구글 안드로이드 원 OS를 탑재한 샤오미 'Mi A1' 스마트폰.

샤오미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2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스마트폰, OS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를 타진하는 양사 이해관계가 부합한 결과다.

블룸버그 통신은 샤오미가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Mi A1'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Mi A1은 구글 OS을 안드로이드 원을 기반으로 구동한다. 안드로이드 원은 구글이 2014년 6월 I/O 개발자회의에서 처음 공개한 OS다. 샤오미 스마트폰에 구글 OS가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샤오미는 그동안 자체 개발 OS인 MIUI를 고집해 왔다.

Mi A1는 5.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625 프로세서, 4GB 램, 64GB 내장메모리, 3080mAh 배터리, 후면 듀얼카메라, 지문인식센서 등을 탑재했다. 인도 출고가는 1만4999루피(약 26만5000원)이다.

샤오미는 인도,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러시아, 홍콩 등 40개국에 Mi A1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출시 국가에 포함하지 않았다.

외신은 구글 안드로이드 제품 담당 부사장에서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휴고 바라가 양사 협력 징검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휴고 바라 부사장은 1월 샤오미를 떠나 페이스북 VR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다.
샤오미 관계자는 “우리 고객 중 안드로이드를 이용해보려는 새로운 수요층이 형성됐다고 본다”면서 “세계 모든 고객에게 혁신을 선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원 OS를 탑재한 샤오미 'Mi A1' 스마트폰.
구글 안드로이드 원 OS를 탑재한 샤오미 'Mi A1' 스마트폰.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