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위드카카오, 누적 매출 150억원 돌파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서비스 설명<전자신문DB>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서비스 설명<전자신문DB>

주문생산 플랫폼 '메이커스위드카카오'가 누적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자회사 '카카오메이커스'로 분사한 뒤 6개월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월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생산자의 생생한 목소리 전달과 소통 강화로 제품 신뢰성을 높이며 이용자 생산자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했다.

카카오는 메이커스위드카카오 누적 매출이 15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거래액이 아닌 수수료 기반 매출 기준이다.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주문 뒤 최소 수량을 넘을 경우 생산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재고 없는 생산을 조직한다. 재고와 생산 비용 문제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공인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혁신적 아이디어로 사회 시스템 변화와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달성하는 '소셜임팩트' 첫 사업 모델로 지난해 2월 출시됐다.

서비스를 전담하는 자회사 '카카오메이커스' 분사 뒤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올해 2월 분사 뒤 6개월 만에 한 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생산기회가 제공된 창작자와 제조업체가 719곳에 달한다. 재고 없이 주문 제작에 성공한 제품은 2800여종, 48만개에 이른다.

이용자 소통, 신뢰 관계 구축으로 긴 시일이 걸리는 주문 생산 약점을 극복했다.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이용자는 15만명, 주문 성공률은 95.5%다. 주문 생산은 주문을 받고 제품이 도착하기 까지 최소 한 달이 소요된다. 당일 배송 시대에 자칫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제작하는 제품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제공하고 제작 과정을 계속 알려 함께 만들어간다는 느낌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믿을 수 있는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 등 이용자 신뢰가 필요한 제품이 큰 호응을 얻었다.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입점 브랜드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고 배송까지 긴 시일이 걸리지만 이용자에게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 알려주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입에 넣거나 피부에 바르는 물건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알려줘 소비자에게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다는 가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제공 품목을 확대한다. 제작에 6개월 이상 걸리는 상품까지 범위를 넓힌다. 지금까지 생산 기간이 가장 긴 제품은 배송까지 3개월이 걸렸다. 홍 대표는 “공산품은 여름에 전기장판을 팔고 겨울에 선풍기를 파는 것처럼 6개월 전에 준비해야 제철에 맞출 수 있다”면서 “더 많은 생산가가 활동하도록 인프라를 구축,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사업을 운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