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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가 화제] 여행업계도 이젠 `인공지능 시대`

신익수 기자
입력 : 
2017-01-09 04:01:05
수정 : 
2017-01-09 10: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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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없어질 대표적인 직업 한 가지. '여행사 직원'이 꼽혔다. 이유가 뻔하다. 예약, 결제뿐 아니라 상담까지 AI 즉, 인공지능이 알아서 하는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기가 한층 빨라질 조짐이다.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상담 '챗봇' 서비스 열풍이 이미 여행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서비스에 나선 곳은 인터파크투어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해 말 모바일 앱을 통해 '여행톡' 서비스를 오픈했다. 여행톡은 인터파크투어에서 항공이나 호텔, 에어텔, 자유여행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근 금융업계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 '챗봇' 서비스와 거의 유사한 시스템이다.

물론 100% AI는 아니다. 오사카 괌 방콕 등 11개 도시에서 현지에 상주하는 전문가가 24시간 고객이 필요한 정보에 대해 답변해준다.

야놀자도 챗봇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레드타이버틀러와 제휴를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숙박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일대일 채팅 컨시어지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서울패스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스타트업 기업들도 채팅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밖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비롯해 다수의 여행사들이 해외지사나 가이드 등을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채팅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숙박 예약에도 AI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모바일 앱에 매칭 시스템이 자동으로 도입돼 게스트 선호에 따른 맞춤형 숙소는 물론 각 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경험까지 추천해 주는 사실상 챗봇 시스템이다. 에어비앤비 측은 검색 기능에 개인화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숙소를 검색할 때 자신의 취향에 따라 각각의 여행자들에게 서로 다른 결과가 보인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AI 분야 전문가를 아예 여러 명 영입하고 서비스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행톡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챗봇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 =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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