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래윤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장 "한화 금융계열사에 핀테크 혁신 기술 5개 접목"

김래윤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장 "한화 금융계열사에 핀테크 혁신 기술 5개 접목"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이 금융사와 실질적인 사업 제휴를 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나아가 독립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이 한화생명 핀테크 전략입니다. 국내 5개 핀테크기업 사업모델을 한화 금융계열사에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김래윤 한화생명 핀테크센터장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드림플러스 63`핀테크 센터를 오픈했다.

인텔리퀀트, ㈜핀테크, 위버플, 레드벨벳벤처스, QARA, FMSoft, 센티언스, 센트비, 핀다, 센스톤 등 다양한 영역의 우수 핀테크 기업이 한화생명 핀테크센터에 자리잡았다.

김래윤 초대 센터장은 “핀테크 기업이 가장 목말라 하는 부분이 바로 금융사와 제휴”라며 “한화생명은 금융 전문 액셀러레이터들이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금융사 담당자를 함께 만나고, 해외 벤처캐피털(VC) 등과도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사업망 개척과 파트너 소개, 현지 법률 검토, 통역 등 필요한 모든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 금융 계열사와 공동 사업도 추진한다.

김래윤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장 "한화 금융계열사에 핀테크 혁신 기술 5개 접목"

김 센터장은 “입주사 중 5곳이 한화금융계열사와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며, 입주기업 4곳은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입주사 2곳은 조만간 일본과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이어서 해외 진출을 돕는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함께 사업 공동모델 개발부터 금융사 미팅 주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핀테크 기업 직·간접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최근 한화생명은 세계적인 P2P전문기업 렌딩클럽 지분 4%를 매입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7월 영국 최대 핀테크 전문투자기업인 앤서미스(Anthemis)그룹에 1000만 달러를 위탁 운용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 등 여러 글로벌 VC와 협업체계를 구축했다”며 “직·간접 투자를 늘려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할 때 전방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핀테크 영역에 과감한 투자와 사업을 접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험사라서 직접 투자와 운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외부 혁신 기술을 접목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래윤 한화생명 핀테크 센터장 "한화 금융계열사에 핀테크 혁신 기술 5개 접목"

김 센터장은 “지금은 애플리케이션이나 솔루션 기반 사업모델의 `핀테크 1.0시대`라면 수년 내 `핀테크 2.0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반 IT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 생태계가 도래해 국경을 초월한 디지털은행이 출현하고,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영역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에서 핀테크 사업을 하려면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63으로 가야한다는 공식을 시장에 만들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희망하는 꿈과 한화생명이 목표로 하는 꿈이 모여 실제 드림플러스가 되는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