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대표이사 장동현)가 미국의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로의 1,000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SK 외에 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도 참여를 결정했다.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카셰어링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본격 사업화가 이뤄진 카셰어링 서비스는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투로 역시 매년 두 배에 가까운 고속 성장을 나타내며 ‘자동차 업계의 에어비앤비(Airbnb)’라 불릴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SK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지난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에도 지분을 투자했으며, 올해말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말레이시아에 카셰어링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건 상태다.

투로 역시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추진 중에 있어 다수의 투자후보자 중 정보통신기술(ICT)와 카셰어링 관련 서비스 역량을 보유한 SK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SK 황근주 PM1부문장은 “미래에는 차량 소유·이용 행태의 근본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투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유경제 확산에 따른 사업 기회 발굴과 쏘카-투로-말레이지아 JV의 운영 노하우 교류에 따른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성환 기자  shb97@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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