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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인인증서 필요없는 모바일대출 첫 등장

정지성 기자
입력 : 
2016-11-01 17:22:59
수정 : 
2016-11-01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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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현대카드, 음성녹음 이용 소액신용대출 서비스
국내 1위 간편송금서비스 ‘토스(Toss)’를 개발한 IT업체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권 최초로 음성녹음으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는 모바일 대출을 내놓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공동개발한 모바일 소액신용대출 서비스 ‘토스대출’을 연내에 출시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회원모집과 플랫폼 운영을 담당하고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소액신용대출 상품서비스를 하는 ‘토스대부’에 대출자금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토스대부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대부업체로 등록한 자회사다. IT회사가 기존 금융회사의 자금공급과 기술협력을 받아 대출상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소액신용대출상품은 금융권 최초로 음성녹음을 통한 사용자 인증 방식을 채택,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다. 대출 기간은 최장 30일이고 카드론·대부업체에 비해 훨씬 저렴한 월 1.5%(30일 기준)의 이자가 적용된다. 단 대출을 받은 후 20일 이전에 상환하면 중도상환수수료 500원이 부과된다. 21일 이후에는 언제든 대출금을 갚을 수 있고 대출일수에 따라 하루 당 0.05%의 이자가 추가된다. 또 개인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데이터와 송금관련 빅데이터를 종합해 평가하는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5초면 대출심사가 완료된다. 이용방법도 간단해 30초 안에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액신용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토스 앱(APP)을 다운받아 실행한 다음 ‘대출’ 메뉴를 선택하고, 빌릴 금액과 기간을 입력하면 약 5초간 대출 심사를 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음성녹음 인증을 거쳐 대출 약정에 동의하면 대출금이 사용자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 상환 절차 역시 심플하다. 기존에 토스대부에 등록한 은행 계좌중 상환에 사용할 계좌를 선택한 다음 암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대출금이 해당 계좌에서 인출되도록 했다.

사용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을 때 가장 걱정하는 것중 하나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대출의 경우 30일내에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고객 신용등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30일내에 상환하지 못하면 일반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것처럼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확실히 상환기간내에 돈을 갚을 수 있는 경우에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기존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약 58%가 소액을 빌리고 갚는데 토스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소액대출상품을 개발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승건 비바리포블리카 대표는 “대학생 등 젊은 세대가 신용카드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부업체들로부터 돈을 빌려쓰기에는 절차가 불편하고 이자 부담이 큰데다 신용등급 하락위험이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해 밀레니엄 세대가 생활비가 급할 때 합리적인 이율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소액대출 서비스”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2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선보이면서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주자로 등극했다.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송금할 수 있는 토스는 출시된지 1년 6개월만인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누적 송금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젊은층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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