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용자 맞춤형 카카오택시로 수익 실현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 8. 1. 17:23 수정 2017. 8.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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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일반 택시와 차별화.. 기업들은 업무용으로
어린 자녀둔 부모는 안전용, 외국인 관광객엔 통역용.. 새로운 운영으로 수익 낼 것

기존 일반 택시와 차별화.. 기업들은 업무용으로
어린 자녀둔 부모는 안전용, 외국인 관광객엔 통역용.. 새로운 운영으로 수익 낼 것


"택시도 타는 사람의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변신해야 한다. 기업용, 통역서비스용, 관광용 등 맞춤형 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자회사로 독립한 카카오모빌리티 정주환 대표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 실현이다. 그동안 카카오택시는 사용자 수는 많았지만 별도의 호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수익모델이 없었다.

호출 수수료로 기존 택시업계의 수익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맞춤형 택시 서비스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게 정 대표의 전략이다.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정주환 신임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기업용 업무택시 서비스와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기능 등을 통해 카카오택시의 변화를 예고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사람들의 이동에서 생기는 모든 불편을 해소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의 수익화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하나는 여전히 불편한 택시 이용을 편하게 이용하면서 이용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택시 산업 종사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운영방식을 모바일 연결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수익전략을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수익모델, 맞춤택시서 찾는다"

기업들이 업무용으로 카카오택시를 이용하고 싶어하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안전하게 택시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등 일반적인 택시 이용이 아닌 개인 맞춤형 택시 이용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추가 지불의사가 있는지 확인한 뒤 이를 수익모델로 연결하겠다는 게 정 대표의 계획이다.

또 전날 택시 이용을 예약하고 싶은 이용자, 하루 종일 택시를 이용해 지역을 관광하고 싶은 이용자, 통역이 필요한 외국인 이용자들을 택시 운전자들과 연결해주는 수익모델도 고민하고 있다고 정 대표는 덧붙였다.

정 대표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 중 시럽을 더 넣어달라는 사람도 있고, 더 진하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택시 역시 이동수단이라는 기본적인 서비스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얹어 다양성을 갖추는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파킹, 주차장과 운전자 연결해 새로운 주차문화 만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의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서비스 외에 하반기 중으로 '카카오파킹(가칭)'이라는 주차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차장과 운전자를 모바일로 연결해 주차장에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제공하고, 운전자에게는 주차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사용자들이 목적지에서 가장 가깝고 편리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도 자동으로 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많은 주차장이 운전자와 연결되면 비어있는 주차공간 활용도는 높아지고 운전자는 자신에게 맞는 주차장을 더 잘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변의 비어있는 주차장과 요금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도로 위 불법주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정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이동수단 혁신 위한 제도 개선 노력도 필요"

정 대표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이용자들의 안전함과 편리함을 위해 꼭 필요했던 규제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개선 대상이 되는 규제들이 많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국토교통부나 지자체 등과 함께 모바일 중심 이동수단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업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공간을 열어주는 부분에 대해 사업자와 정부가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

한편 정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협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회사 재팬택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양사의 택시 서비스를 연동해 한국과 일본 양국 이용자가 양국 어디에서나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일본에서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해 일본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지난달에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독일 폭스바겐 주요 임원들을 만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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