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21년까지 500억원 투자 VR-AR산업 육성

부산시가 모바일로 제공하는 360도 부산 VR영상 이미지.
부산시가 모바일로 제공하는 360도 부산 VR영상 이미지.

부산시가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500억원을 투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산업을 육성한다.

부산시는 5대 VR·AR 융합콘텐츠 활성화 사업을 추진, 부산을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 산업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억원을 투입해 AR·VR 기업지원센터를 연 데 이어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및 로드쇼 진행, 기술 교류 세미나 및 전문 아카데미 운영 등 AR·VR 산업 생태계 조성에 매진해 왔다.

올해는 △제조로봇 기반 VR 융합 지원 △인터랙티브 VR·AR 창작 플랫폼 구축 △VR·AR 융·복합센터 운영 △VR·AR 테마파크 조성 △VR·AR 전문 전시회 개최 등 5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예산의 절반인 250억원을 투입하는 제조로봇 기반 VR 융합 지원 사업은 중소제조업체 생산 현장을 VR로 구현, 최적화된 로봇을 적용하는 자동화 생산 라인으로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로봇 확산 사업 일환으로 추진한다. 열악한 뿌리 업종 중소 제조업체의 생산 자동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랙티브 창작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개발한 `콕스시네마`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기업 대상으로 플랫폼 활용을 본격화한다. `콕스시네마`는 인터넷에 연결, PC나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영상에 변화를 주거나 스토리를 변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ETRI와 함께 총 200억원을 투입해 영상 속 객체의 자연스러운 변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텍스트 투 스피치 기술, 누구나 쉽게 시나리오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사용자의 입술 움직임에 따라 영상도 함께 움직이는 입술 변형 기술 등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영상 창작 기업 대상으로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산 VRAR 융복합센터 조감도
부산 VRAR 융복합센터 조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춘 `VR·AR 융·복합센터`는 오는 3월 벡스코 1층에 개소한다. 12억원을 투입해 VR·AR 전시체험 공간, 콘텐츠 제작과 지원을 위한 디벨로프베드, 교육장 등을 갖췄다. HTC 바이브와 VR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바이브 X`를 운영할 예정이다.

4월에는 동남권 첫 VR·AR 전문 전시회를 개최한다. 최신 하드웨어(HW)와 유망 VR 스타트업 콘텐츠를 중점 소개한다.

부산시의 VR AR 접목 육성 분야.
부산시의 VR AR 접목 육성 분야.

시는 또 출자 펀드 운용사와 기존 펀드에서 74억원을 VR 산업에 전략 차원에서 투자하기로 했다.

김상길 부산시 ICT융합과장은 “부산 전략 산업인 영화·영상, 게임뿐만 아니라 제조와 의료 등 지역 산업 전반에 VR를 접목해 세계로 진출하는 유망 기업을 다수 발굴하겠다”면서 “부산을 아시아 AR·VR 산업 허브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